ByeByeVespa

"난 끈을 하나 잡고 있었어. 그걸 놓치면 보통사람이 되어버리는 그런 끈이야. 이걸 놓으면 내 의미가 없어지니까 안간힘을 쓰며 끈을 잡고있는 거야. 그런데 지금은 내가 기타 안쳐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애정결핍의 여자아이는 꼭 내가 돌보지 않아도 누군가 보살펴 줄 사람을 찾아낼 거구 자동차 매연 잔뜩 먹어가며 고장 잘 나고 수리센터도 거의 없는 오래된 양철 스쿠터를 타는 건 바보다 라고 생각하게 된 거지."

출처: 바이 바이 베스파 / 박형동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