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와 삼남매

개인적으로 인생을 거창하게 말한다면 '역사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이고, 작게 본다면 '개인에 있어서는 한편의 영화'를 찍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우리는 '추억'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의 한 조각을 만들어 가는 한편의 영화가, 완성이 되어도 정작 주인공인 본인은 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에서는 영화의 주인공이, 완성된 영화를 볼 수는 없을지라도, 영화의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가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는 그의 자손들과 일부의 사람들이 관객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기쁜 일, 슬픈 일, 즐거운 일, 괴로운 일 등, 많은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에는 추억에 남을 만한 사진 한장 제대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 아쉬움과 이제는 성인이 되어가는 막내 아들과 성인이 된 두 딸들에게 남겨줄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추억을 남겨주자'는 생각으로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최근에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개인의 역사이기에,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수가 없었고. 자식들을 키우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던 삶의 조각들 중에 일부분을 모아 놓았으며, 그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가면서 지나간 기억들 중에 즐거웠던 순간들을 가끔씩 기억에서 꺼내보고, 잠시 쉬어가면서 재충전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