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소설 이유불문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입니다. 법은 최소한의 상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법전을 보면 문장이 어렵고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초등학교 때 배운 ‘바른생활’의 기초 상식만 있어도 법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법이란 상식과 비상식을 가르는 기준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도 상식적인 사람들은 비상식적인 것들을 무시해왔습니다. 그런 문제는 나라가, 공무원이, 시스템이 알아서 해결해 줄 거라 믿었고, 마치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듯 자연스럽게 정리될 거라 생각해 왔죠.
하지만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고, 자신들의 생각을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쓰레기통에 쏟아내는 데 그쳐왔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일베, 팸코, 디시인사이드, 극단적인 여초 사이트들 같은 곳들이겠지요.
그런데 불과 10년 전부터 그들이 조금씩 양지로 올라올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선거 결과 때문이든, 우리가 그동안 너무 수수방관했던 탓이든, 이제는 상식과 비상식이 대한민국의 중심, 광화문 광장에서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2025년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월 200~300 벌면서도 이 어둠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 발버둥 치는 노총각 둘이 모였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냥 들어주십시오.
지금 시작합니다.
이 방송에서 지껄이는 모든 것들은 상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만약 이 방송을 보고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좀먹는 개찐따 병신 말미잘 빨갱이 친중 종북 좌빨 노예 새끼니까 계속 듣고 뇌를 정화하던지, 그냥 꺼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