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110815, 120130 라디오 - 살면서 고함을 쳐본 적도 없고, 화를 못 내고, 욱하지도 않는 성격

썸네일 사진 출처 : KYOBUIN님

00:00 2008.12.21 The Soul 콘서트
00:29 2011.08.15 주맘
01:16 2012.01.30 주맘
02:16 2014.05.31 연예뉴스
02:51 2019.12.27 타연예인

그래서 2017.11.12 이날의 퇴근길이 더...ㅠㅠㅠ
→    • 171112 박효신 용산 CGV (마무리 인사)  
혹은    • 171112 박효신 용산 CGV (퇴근)  


저는 근데
되게 느자구 없는 사람 부러워요

왜요?

화내고 이런 걸 되게 잘 힘들어하고요 저는 원래
진짜 이케

ㅋㅋㅋㅋㅋ
근데 박효신 씨 제가 이번에 술 먹으면서도 얘기했지만
차라리 화를 내보세요ㅋㅋㅋ 그렇게 꿍~해있지 말고

아 진짜 화도 못 내고요

저한텐 잘 내셨잖아요
흰 안경 쓰지 말라고

아 진짜 박효신 씨가
화를 진짜 잘 못 내요

진짜 그건 장난이고요

아 그래요?

그니까 본인이 약간 좀 불이익을 당하거나 이런 게 있으면
그냥 그거를 참고 있다가 살짝 삐쳐요

저는 그냥 삭혀요
제가 말 못 할 것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O형이요

Aㅏ...

예 O형이에요

성격이 좋아서 그래요
기본적으로

아 그렇죠. 좀 많이 참아주는 성격이니까
남을 배려하는 거죠 그만큼

남을 배려하고 내 속은 썩고
ㅋㅋㅋㅋ

근데 기본적으로 사회생활하시는 분들의
스트레스예요 그게

-

****님이
"쿄DJ는 욱할 때 어떻게 참으시나요?
오늘 욱하는 일 여러 번 있었는데

다음 달 카드값 생각하면서 꾹 참았습니다
주맘 들으면서 스트레스 훌훌 날려버릴게요"

어 그래요
욱하는 일 어떻게 참냐고요?

어 글쎄요 저는 성격상 욱하는 일을..
그냥 표현을 못 해요ㅎㅎㅎ

네 진짜 바보 같고 참 어쩔 때는 진짜 답답하고
화가, 제 자신 스스로에게 화가 날 때가 진짜 많거든요

근데 음.. 어쩔 때는 참 적절해야 될 것 같아요
표현도 해야 될 때가 분명히 있어요

네 근데 그래도 '욱'한다는 거는 뭔가 이렇게
생각에 정리가 돼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고

그 생각을 하기도 전에 뭔가 행동부터 옮기는 걸
보통 욱한다고 표현을 하는데

음.. 그래요 이런 일은 좀 참아야죠
그리고 카드값 걱정하셔야죠
네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

솔직히 얘기해드리면, 이 모차르트라는 인물을 보면
저랑 정말 어떻게 보면 정반대의 사람이에요

저는 이렇게 살면서 고함을 쳐본 적도 없고
살면서 저는 오히려 제 친구들이 정말 너 찌질하다고 할 정도로

이렇게 말을 잘 못하죠
하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 속 시원한 건 있어요

그러니까 약간 어.. '내가 이렇게 살면 진짜 좋겠구나'
뭐 이런 순간에 그런 희열도 느끼고


-

****님,
"이야~ 다른 사람 같아. 팔색조네"

아마 제 노래를 되게 발라드랑
부드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한테는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쵸
이런 캐릭터 처음이시죠?

예 처음이죠 정말 재밌어요
이게 희열이 보통이 아니에요 연습하면서도

공식적으로 화를 낼 수 있고, 소리를 지를 수 있고
막 짜증을 낼 수 있는, 울분을 토할 수 있는 자리인 거잖아요
이석훈이 아니라 그윈플렌으로서

막 너무 행복해요
하다가 막 올라와요 이게 사람이 텐션이
진짜로 하이가 막 이렇게 되는 기분이 느껴져요 하면서

실제 이석훈과는 어떻습니까?
그윈플렌이 캐릭터가 좀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어요 아니면?

있죠 충분히 있고
제 안에서 이제 그윈 플렌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화낼 때, 이렇게 화내면서 괴물처럼 부르는 이 넘버도,
이 곡도 성격이 나오는 것 같아요
화낼 때의 제 모습이

아 보통 딸한테
화낼 때의 모습?

아 전 아들이 있고요

ㅋㅋㅋㅋㅋ아 죄송합니다
급 죄송합니다ㅋㅋㅋㅋ
선을 넘었네요

ㅋㅋㅋㅋ딸한테 화낸 적은 없어요
제가 화를 잘 안 내요

그러실 것 같아요

제 성정상, 성격상 이렇게 좀 짜증이 많아요
찡찡대고, 투덜대고 막 이러는 성격이긴 한데
진짜 화는 안 내거든요

근데 이렇게 곡에서 팍 울분을 토하는 게 굉장히 너무
행복.. 하다고 해야 되나?

그니까
뭔가 시원한 카타르시스 같은데

예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