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로 빚 늘어난 한화솔루션…차입부담 어쩌나

한화솔루션이 영업적자를 지속하며 재무 부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악화로 유동부채와 단기차입금이 조 단위로 급증하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차입 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져 단기간 내에 재무 안정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3분기 한화솔루션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7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10억원과 당기순손실 3876억원으로 모두 적자 전환했습니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제품 가격 하락이 수익성을 악화시켰습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가격은 각각 10%, 1% 상승했지만, PVC와 LDPE 가격은 각각 33%, 10% 하락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도 4조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 관세 적용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매출 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재고자산은 4조3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000억원 증가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구조는 악화되고 있으며, 유동부채는 지난해 말 7조6888억원에서 3분기 10조391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단기차입금이 5조3602억원에 달하지만, 현금성자산은 2조319억원에 불과해 유동비율은 90.5%로 적정 기준 이하입니다. 부채 증가로 이자비용도 전년 대비 2000억원 늘어난 4480억원에 달했습니다.

회사는 차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종 COPV 사업장을 456억원에 매각했으며, 화학 부문에서는 가성소다, EDC, EVA 등의 증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단기적인 재무 부담 완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차입 부담을 일부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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