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 방사' 아파트 방화로 7명 사상…용의자는 사망 [MBN 뉴스7]

【 앵커멘트 】
오늘(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방화범은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로 화염을 방사하듯 불을 질렀는데요.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4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현장음)
-"어, 저거 어떡해 어떡해. 어떻게 두 집에서 (불이) 나지"

놀란 주민들은 불길을 피해 황급히 달아납니다.

오늘 오전 8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갑자기 펑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가 부딪쳤나 하고 창문을 열어봤더니 가운데 집에서 먼저 불길이 치솟았고…."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불이 난 4층에서는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시신 옆에는 기름이 담긴 농약살포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두 세대에 불을 낸 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A 씨의 오토바이와 함께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통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봉천동 아파트에서 불을 내기 직전에도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원해 / 방화 피해자
"여기만 탄 줄 알았지. 그랬더니 여기 여기 탔잖아 이렇게. 앞도 타고. 분무기를 이 안으로 뿌리면서 그냥 확 탄 거야."

갑작스러운 불로 2명이 전신 화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쳤고,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재민 대피소로 몸을 옮겼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현우·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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