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노래 (김소월 시. 정영주 곡) *초연* 바리톤 김건, 첼리스트 최아현, 조재형. 피아니스트 최윤정. 한국가곡

바리톤 김건X 작곡가 정영주
[별 헤는 밤]
2025. 08. 02. 토. 5pm
국제아트홀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
시집 『진달래꽃』은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첫 발간된 김소월 생전 유일의 시집으로, 총 12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어려운 출판 여건 속에서도 민요적 율격을 계승한 민족적 정서를 담은 뛰어난 시집을 출간하였고, 국가등록문화유산(초판본 시집)으로 지정되었다.

-김소월(1902~1934)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상실과 개인의 슬픔을 ‘한’과 ‘그리움’이라는 정서로 노래한 민족 시인이다. 어린 시절 정신 질환을 앓던 아버지와의 이별, 14세에 치른 조혼과 그로 인한 결혼 생활의 불화, 오산학교 시절 사랑했던 여인 ‘오순’과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등은 그의 내면에 깊은 외로움과 정서적 상처를 남겼다. 특히 오순은 결혼 후 남편의 의처증과 학대로 22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으며, 이러한 상실은 김소월의 시 세계에 애절한 정조로 스며들었다. 사업 실패, 생활고, 가족사의 아픔 속에 깊은 우울에 빠졌던 소월은 1934년, 아편 중독으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그의 죽음은 자살로 추정된다. 민족적 아픔과 개인적 상실이 교차한 그의 생애는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의 시는 오늘날까지도 한국인의 감성을 대표하는 문학적 유산으로 남아 있다.



님의 노래
김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門)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孤寂)한 잠자리에 홀로 누어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다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시. 김소월
작곡. 정영주
편곡. 조재형
바리톤. 김건
첼리스트. 조재형
첼리스트. 최아현
피아니스트. 최윤정
녹음. 국제아트홀
영상, 편집. 이규범
주최. 음악으로 그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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