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최강' 중국 비야디의 한국 진출…가격 아닌 기술력이 관건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중국의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며칠 전 알려드렸죠.
중국 내수 시장을 석권한 것처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에 도전장을 내민 건데, 이 시점에 왜 굳이 한국 시장일까요.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비야디 시안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줄줄이 이동하는 차체에 로봇이 자동으로 부품을 장착합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의 시안 공장 생산라인인데, 이곳에서 만드는 전기차만 연간 100만대가 넘을 정도로 비야디의 핵심 기지로 꼽힙니다.

　비야디가 테슬라를 누르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원동력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배터리 생산부터 차량 제조까지 대부분의 부품을 직접 만드는 이른바 수직계열화에 성공하며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공급하는 겁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시안 BYD 공장)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수시장을 석권한 비야디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진출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건 중국산 관세 강화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미국과 중국차에 부정적인 유럽에서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한국 등 외곽에서 우회로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쉐하이동 / 중국 자동차제조업체 협회 수석엔지니어
"중국 전기차는 핵심 시장을 심층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채택할 겁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허물기 위해 비야디가 진출 초기 파격 할인을 벌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비야디가 저렴한 가격 대비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력까지 인정받아 초반 안착에 성공한다면, 전기차 분야에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의 공습이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안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email protected]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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