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맹부 초서 천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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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맹부 초서 천자문
제7절 名臣列傳

【천자문 제7절 제73장】

假途滅虢(가도멸괵)
踐土會盟(천토회맹)

직역: 길을 빌려 괵을 멸망시키고, 천토에 모여 맹세를 하게 했느니라.

의역: 길을 빌려 괵을 멸망시켰다는 것은 춘추 시대 진헌공(晉獻公)이 어리석은 우(虞)나라 임금에게서 길을 빌려 괵(虢)을 멸망시키고 또 우(虞)도 멸망시켰음을 말한 것이고, 천토에 모여 맹세를 하게 했다는 것은 晉文公이 鄭나라의 踐土라는 곳에 제후들을 모아놓고 周나라에 대한 충성을 맹세케 하면서 스스로 패자가 되어 호가호위(狐假虎威)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천자문 제7절 제74장】

何遵約法(하준약법)
韓弊煩刑(한폐번형)

직역: 소하(蕭何)는 법을 간략히 만들어 좇을 수 있게 하였고, 한비(韓非)는 형벌을 번거롭게 만들어 좇을 수 없게 하였다.

의역: 漢高祖의 재상이던 소하는 왕의 뜻을 잘 받들어 법을 간략하고 명쾌하게 정비함으로써 백성들이 준수할 수 있게 하였으나, 法家의 한비는 형벌을 지나치게 번거롭게 만들어 백성들이 이를 준수할 수 없게 하였기에 秦나라는 어렵게 천하를 통일하여 제국을 세우고도 오래가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천자문 제7절 제75장】

起翦頗牧(기전파목)
用軍最精(용군최정)

직역: 백기(白起)와 왕전(王翦)과 염파(廉頗)와 이목(李牧)은 군사를 운용함에 가장 뛰어났느니라.

의역: 秦나라의 백기와 왕전, 趙나라의 염파와 이목은 군사를 운용함에 최고로 뛰어난 장수들이었다.

【천자문 제7절 제76장】

宣威沙漠(선위사막)
馳譽丹靑(치예단청)

직역: 위세를 사막에까지 떨치고, 명예를 단청에까지 전하였느니라.

의역: 起翦頗牧과 같은 위대한 명장들이 그 위세를 사막에까지 떨치고, 죽어서는 그 명예를 단청에까지 남겨 영원히 전해지게 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