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상식] 와사비가 고추냉이라는 이름을 빼앗았다

와사비와 고추냉이가 다른 식물이라는데, 사실일까?

맞기도하고 틀리기도 하다.

와사비는 그럼 어떤 식물일까?

와사비는 꽃이 십자 모양으로 피는 십자화과의 식물인데, 상추, 겨자, 겨자무도 같은 십자화과다.

겨자는 씨앗을 갈아 만들지만, 와사비는 뿌리를 갈아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와사비의 매운맛은 고추와 다르다.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지만, 와사비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 때문에 맵다.

이 시니그린 성분은 산소에 닿으면 효소가 반응해서 휘발성물질을 만드는데, 이것이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와사비는 비타민 B,C를 비롯해 마그네숨이나 칼륨 등 우리몸에 필요한 미네랄이 풍부한 편이다.

와사비는 또 소염작용, 항균작용도 하고, 호흡기 질환에 좋으며 심현관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또 식욕을 높이고 소화를 돕고,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비슷한 것이 있는데 바로 서양 고추냉이(Horseradish)가 그것이다. 일부 일식당에서는 와사비가 귀할 때, 쉽게 구하는 이 가루에 겨자와 식용색소를 섞어 만들어낸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본 원산의 와사비와 우리나라의 고추냉이라는 식물은 원래 다른 식물이었다.

하지만, 국어 순화과정에서 국어하계는 와사비의 우리말 순화 용어로 고추냉이를 제안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사비를 고쳐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왼쪽의 원래 고추냉이는 참고추냉이로 고쳐부르고, 와사비를 고추냉이로 부르게 됐다.

결국, 와사비는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 고추냉이라는 이름을 빼앗은 결과가 되었다.

비슷한 예가 있는데, 아카시나무를 아카시아로 부르는 사람이 많자, 아예 우리나라에서는 아카시아로 고쳐 부르자고 한 것이 그것이다.

[2분 상식] 코너는 우리가 잘 알아왔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다른, 그리고 신기한 내용들을 주로 담았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온갖 잡다한, 그렇지만 알고 있으면 재미있는 그런 상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