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의 진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것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가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모습입니다. 어제와 오늘을 합쳐 수천 명, 혹은 1만 명 이상이 오고 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여러분은 팔란티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2003년에 설립된 팔란티어는 미국 정보공동체에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현재 예측치안, 대테러 및 국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부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과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인권침해의 여부과 상관 없이 이민자에 대한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제2기 트럼프 정권의 이민자 강제 추방에 적극 공모하고 있습니다. 이에 2020년 9월 국제앰네스티는 팔란티어가 인권침해와 관련된 실사를 실행하고 있지 않다는 리포트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전쟁범죄에도 공모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이스라엘이 시행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여기서 자동화는 AI를 통해 표적을 인식하고 제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와 현재 방한중인 알렉스 카프는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고, 10월 7일 이후 티엘은 이스라엘 정부와 ‘전쟁 관련 미션’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한 컨퍼런스에서 관중 한 명이 팔란티어의 AI와 기술이 팔레스타인에 있는 자신의 가족을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고 했을 때, 카프는 팔레스타인인이 죽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하마스가 ‘유용한 멍청이들’을 소집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그들은 거의 대부분 테러리스트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팔란티어의 기술이 집단학살에 사용되는 것을 정당화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자사의 마케팅을 통해 자신은 평화와 서방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기술을 만든다고 하고, 마치 전쟁이 영웅적인 것 같은 이미지를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팔란티어의 기술이 무고한 이민자와 팔레스타인인을 감시하고 살해하는 데에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알렉스 카프는 한국을 팔란티어가 기술적으로 협업할 곳이라고 보고,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공모하고 있는 HD현대, 통신기업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AI 강대국을 만들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에 참여하겠다는 것이죠. 만약 한국 정부가 팔란티어의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면, 현재 우리가 미국에서 보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 수집 및 감시, 이민자 단속과 같은 응용이 가능해집니다.

한국에서는 팔란티어가 AI 회사, 데이터 회사, 또는 소위 서학개미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라고만 인식되지만, 진실은 대테러라는 명목 뒤에 숨어 각종 인권침해 및 집단학살에 공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