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고창농악 꽃대림 축제
Автор: 메구재이
Загружено: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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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제6회 고창농악꽃대림축제 리뷰.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 이어진 꽃대림축제는 그야말로 농악인들의 꿈과 같은 곳이었다.
"꽃대림"이란 '벼 꽃'을 '달이다(다림-대림)'라는 말이다. 벼꽃이 필 무렵 벼꽃이 수정이 잘 되어 나락이 풍년지길 기원하며 풍물을 치고 놀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렇기에 핵심 키워드는 벼농사와 농악이다. 전국에 여러 농악 축제가 있지만, 실제 농업문화를 중심으로 축제를 풀어나간 것은 흔하지 않다. 단순한 체험행사나 보여주기식 축제가 아닌, 참여자들이 주도하여 축제를 채운다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고창농악의 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어르신들에게 꽃대림굿을 처음 들었을 때에, 기존의 여러 굿과 달리 '꽃대림'이라는 말 외에 고정적 형태가 없었는데, 오히려 그 빈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바라는 축제를 만들 수 있었다"는 말이 이 축제를 기획한 고창농악의 선생님들의 가치관과 이 축제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오는 사람은 없는" 축제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 역시도 작년에 처음 참여한 뒤로 1년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굿에 대한 고민과 굿을 치는 사람들을 위한 고민이 있었기에 이 축제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긴장과 이완의 적절한 조절이 있었기에, 참여자들은 재밌고도 여유로운 한여름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벼가 계절의 변화에 따라 함께 성장 하면서 그 주기를 가지듯, 사람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이 축제를 기다린다. 그렇기에 생태문화를 중심으로 주기성을 가진 이 축제가 말 그대로의 친환경 축제인 것이다. 우연하게 지나가는 사람이 단순하게 훑어보고 가는 것이 아닌, 일부러 찾아와서 머물며 축제를 흠뻑 즐기고 가는 축제다.
보통의 축제라면 보존회원들의 공연이 중심이 되고 그들만의 자축연으로 끝나는 데에 급급하다. 그러나 이 축제에서 보존회원들은 음식준비, 설거지, 행사지원 등의 스텝의 역할에만 머물렀다. 첫날의 마지막 무대도 고창군어린이농악단과 고창군농악단연합회가 장식했다. 보존회는 축제를 즐길 많은사람들을 지원해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날에 논길을 따라 모든 참여자가 행진 하는 것과, 한 마을로 들어서서 모든 참여자들이 저마다 악기와 깃발을 가지고 나와 누가 주도를 한다는 것도 없이 어우러져 노는 점도 정말 말 뿐인 축제가 아님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축제를 만들고, 찾아온 이가 변두리의 위치인 객이 아닌, 축제의 중심인 주체의 자리에 선 것이다.
그리고 마을당산에 올라 인사를 드리고 한바탕 칠 때에도 고창농악 상쇠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농악을 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별도의 학습보다도 현장의 살아있는 굿을 통해 이러한 자연스러운 교육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많은 민속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 전통 문화를 중심 콘텐츠로 삼아 축제를 만드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외형적 자극에만 주목하는 것이 현대 축제의 한계이다. 그러므로 전통문화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 하고 그러한 고민을 토대로 축제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전통문화가 살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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