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숨겨진 상처입은 얼굴💔 | 마크(MARK) - '𝐋𝐨𝐬𝐞𝐫' [가사/해석/번역/lyrics]

#nct #마크 #mark #nct127 #nctdream #kpop #가사해석

️⚠️이 영상은 주인장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마크의 사랑은 다층적인 것 같아요.
몇 년간 마크가 보여준 솔로곡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단순한 사랑을 넘어선 복합적인 감정의 스펙트럼을 만났어요. 종교적인 헌신에서부터 우정, 본인에 대한 애정, 그리고 더 깊고도 추상적인 사랑의 형태까지.
어쩌면 마크는 그 자체로 '사랑'이라는 단어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마크의 노래를 애정하는 입장에서 섣불리 본질을 짚어내기 어려웠거든요.
그래서일까. 마크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해석’보다는 ‘몰입’을 택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랑의 감정은 그의 것이고, 그의 세계이기 때문이니까요.
특히 이번 앨범 속 ‘loser’는 그런 마크의 감정 세계가 정점을 찍는 지점인 것 같았어요. 오히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상처 입히고, 그럼에도 사랑을 멈출 수 없는 두 사람의 내면을 교차하며 그리는 게 어떤 사랑의 관계에서도 성립된다고 느꼈어요. 마크가 말한 ‘연인 관계의 사랑으로 포장한 종교적 사랑’을 넘어서서요.
저는 상처를 주는 사람도 괴롭고, 상처받는 사람도 괴로울 테니. 그래서 그 둘은 모두 ‘루저’일 수 있다고도 생각했고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그럼에도 멈추지 못한 사람. 반대로 상처받는 줄 알면서도 그 관계 안에서 자신을 놓지 못하는 사람.
그 감정선의 교차점에 서서, 마크는 질문을 던지죠.

“누가 진짜 루저일까?
아니, 정말 루저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그래서 ‘Loser'는 감정을 따라가야 하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분석하기보다,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감정의 파장을 느끼는 것이 이 곡을 제대로 듣는 방식에 가깝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영상을 늦게 올린 감이 있어요. (사실 발매 날 이미 영상 편집을 마친 상태였거든요...)
곡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루저일 수 있고, 동시에 누구도 루저가 아닐 수 있다. 결국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이다. 이렇게 조심히 이 노래를 헤아려 봅니다.
이번 앨범에는 이처럼 감정을 깊숙이 또 예리하게 짚어낸 좋은 곡들이 많은데요. 아직 마크의 앨범을 들어보지 않으셨다면, 조심스럽게 트랙리스트 순서를 따라 한 곡 한 곡 들어보기를 권해봅니다.
가벼운 마음보다는 진지한 몰입으로, 의미를 찾기보단 감정을 마주하는 방식으로. 그 안에서 마크가 사랑을 말하는 방식, 그리고 마크가 마주한 내면이 펼쳐질 거예요.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