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 구간 오르는 묘미 정상부 억새 평원이 조화로운 창녕 화왕산

#화왕산
자하곡주차장-1코스(암릉,조망)-정상부 억새평원-화왕산 정상-3코스하산-도선사- 원점 6.4km

창녕 화왕산은 수려한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적, 군사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산입니다.

1. 역사적 및 군사적 의의
전략적 요충지: 화왕산은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鎭山)으로, 삼국시대부터 영남 내륙의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습니다.

화왕산성 (사적 제64호): 산 정상부에 있는 이 석성(石城)은 가야 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신라와 조선 시대까지 계속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방어 체계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입니다.

임진왜란 승전지: 특히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가 이 산성을 의병의 거점으로 삼아 왜군을 물리친
승전지로서, 국난 극복의 역사적 현장이라는 큰 의의를 지닙니다. 이는 창녕 지역의 의병 활동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2. 문화적 및 종교적 의의
창녕의 진산(鎭山): 예로부터 창녕 지역을 보호하는 중심 산으로 여겨졌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창녕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녕 조씨 득성지 설화: 산성 내부의 연못인 **삼지(三池, 용지)**는 창녕 조씨의 시조인 조계룡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으로, 성씨의 발원지라는 문화적 의미를 갖습니다.

제사 유적: 삼지(용지)에서는 용신에게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가 행해졌던 흔적(제사 유물, 기우제 부적 목간 등)이 발견되어, 고대부터 신성시되었던 종교적 의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자연 경관적 의의
사계절 명산: 봄의 진달래와 철쭉, 여름의 푸른 녹음, 그리고 특히 가을의 광활한 **억새밭(약 5만여 평)**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상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며 뛰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결론적으로, 창녕 화왕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고대 방어의 중심지이자 임진왜란 의병의 정신이 깃든
호국의 성지이며, 지역의 정체성과 민속 신앙이 살아 숨 쉬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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