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꽃 구경 못해요" … 강화군 산림 출입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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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산불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인천 전체 산림의 45%를 차지하는 강화군에선
산불 예방에 마을 순찰대까지 총동원됐습니다.

강화군에선 과거 대형 산불이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꽃 구경 행사를 취소하고
주요 등산로 입산 통제 조치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강화 고려산입니다.

개화 시기를 맞아
활짝 핀 진달래꽃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예년 같으면 등산객들로 북적였을 시기지만
올해는 산불 우려로
꽃 구경 행사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현장에는 별도 인력이 배치돼
등산객들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 김지영 기자 / [email protected] ]
"이곳은 원래 등산객들을 위한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곳이지만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 통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차량 출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돼 있는데요,
진달래꽃을 보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등산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5월 15일까지 입산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참여 좀 부탁드립니다."

[ 등산객 ]
"여러 분들이 입산 통제하는줄 모르고
우리가 이제 가면은 어느 정도 이렇게 산자락에서
사진 한번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고
한번 혹시나 해서 와봤어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강화군은 지난달부터
고려산과 마니산, 진강산 등 주요 11개 산에 대한
전면적인 입산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등산로 인근 CCTV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산불감시원과 진화대, 마을 순찰대까지 총동원해
화재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번기를 앞두고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동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산불 위험이 있습니다.
소각 행위 즉시 멈춰주시고…"

[ 이송덕 / 강화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반장 ]
"강화군 주요 등산로에 산불 조심 입산 통제 사실을 알리는
플랜카드를 설치하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화군 전체 이장단을 통해서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지 말 것을 마을마다 방송하는 등 강화군수님 이하
모두가 동참하여 적극적인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산림의
약 45%를 차지하는 강화군은
과거에도 산불 피해를 겪은 바 있습니다.

2019년 진강산 화재로
4억 7천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2023년 마니산 화재 당시엔
축구장 30개 규모에 달하는
산림 22만 제곱미터가 소실됐습니다.

특히 봄철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Btv뉴스 김지영입니다.

영상 취재 : 손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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