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재판' 중계 본격화…고개 숙인 노상원 공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개정된 내란특검법이 시행되면서 이번주부터 내란 특검 재판의 중계가 의무화됐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재판도 공개됐는데요.

구속 이후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노 전 사령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개정된 내란 특검법에 따라 내란 특검이 공소를 담당하는 재판의 중계가 의무화되면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알선수재 등 혐의 재판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총리 재판은 특검의 신청이 있어 중계가 허용됐지만, 개정된 법이 시행된 이번주부터는 별도 신청이 없어도 내란 특검이 공소를 담당하는 모든 재판이 중계되는 겁니다.

노 전 사령관은 마스크를 벗은 채 재판에 출석했고, 변호인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말 없이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재판에는 인사청탁 대가로 노 전 사령관에게 금품을 건넨 김봉규 대령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재판부는 증인 신문을 제외한 일반 공판 절차만 중계를 허용했습니다.

[이현복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부 부장판사] "증인신문 부분에 대해서는 이 사건 심리 내용에 군 인사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고, 그 내용이 중계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특검법이 정한 국가안전보장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함으로 중계를 불허할…"

노 전 사령관 측은 법정에서 김 대령을 만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노종래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변호인] "피고인은 8월 29일에 김모 대령을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받은 것도 없는 게 되는 것이고요."

김 대령은 증인 신문에서 노 전 사령관에게 현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며 "많은 고민을 하던 끝에, 지금 생각해도 올바르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진행된 조지호 경찰청장의 내란 재판도 개정 특검법에 따라 지난 2월 시작 후 처음으로 중계됐습니다.

앞서 일부 내란 재판이 중계되면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 등이 공개됐는데, 중계 의무화로 계엄 당시 상황이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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