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끝없는 반복이 무거운 짐이라면 삶은 찬란하게 가벼워야 하지 않을까?│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Автор: 교보문고
Загружено: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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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체코의 작가 밀란 쿤데라는 1929년 예술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에트 체제의 격변기를 체코에서 보내며 정치적 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했는데요. 바로 이 시기가 작가의 주요 문학적 자산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4년에 발간된 작가의 대표작으로 특히 한국 독자들의 애독서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작중 화자가 인간의 삶과 존재에 관해 단상을 펼치며 시작합니다. 특히 니체의 영원 회귀를 언급하면서 ‘인생은 무한히 반복되는 것인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데요. 그 끝없는 반복이 무거운 짐이라면 삶은 찬란하게 가벼워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묵직함이 끔찍하고 가벼움이 아름답다는 일반적인 판단 역시 보류하면서 화자는 몇몇 인물들의 행로를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것은 ‘토마시’입니다. 안정적인 외과의사였던 그는 여성 편력이 심해 누구와도 함께 살아갈 수 없던 사람인데요. 우연히 시골의 웨이트리스였던 ‘테레자’를 마주하고 갑작스럽고도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여러 부침을 겪지만 수년간 이어지면서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나는 결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 두 번째 인물 ‘테레자’는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유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그래서 애증을 가진 채 그 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인물입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용기로 ‘토마시’를 품어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토마시’의 파트너이자 ‘테레자’의 삶에도 관여하는 세 번째 인물 ‘사비나’가 있습니다. 화가인 그는 공산주의 체제의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자신의 결핍과 불화를 예술로 극복해 보려는 인물인데요. 그 ‘사비나’의 연인인 네 번째 인물 ‘프란츠’가 등장합니다. 그는 아내인 ‘마리클로드’를 두고 ‘사비나’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가 아내에게 이를 고백해버린 순간 ‘사비나’는 미국으로 홀로 떠나 여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프란츠’는 이후 젊은 여학생을 만나 함께 살아가지만 ‘사비나’를 잊지 못한 채로 태국으로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이 네 사람의 운명이 이렇게 엇갈리는 가운데 ‘토마시’의 아들인 ‘시몽’, ‘토마시’와 ‘테레자’가 키우던 강아지 ‘카레닌’ 등이 꽤 비중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정치적 혼란이 극심하던 체코의 프라하를 중심으로 삶의 다양한 국면을 경험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언급되는 독일 속담,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는 말을 한 사람의 삶에 적용한다면 인간의 존재는 한없이 가벼워질 것입니다. 반대로 니체의 말처럼 삶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라면 이때의 인간도 역시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가 되겠죠. 그래서 이 소설은 우리가 삶에서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것들에 관해 끝없이 이야기하고 고민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인간이 매일 반복하는 것은 ‘잠’인데요, 잔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죠. 하나는 오로지 혼자 잠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소설 속의 ‘토마시’와 ‘테레사’는 함께 잘 수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사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든다는 것의 또 다른 의미, 즉 영원히 눈을 감는 순간마저 두 사람은 함께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비나’와 ‘프란츠’를 비롯해 이 소설의 모든 인물들도 각자의 사랑을 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우연이자 반복이 아닐까요.
밀란 쿤데라는 한국의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일 것입니다. 이 소설을 비롯해 『농담』, 『느림』, 『향수』 등 많은 명작들이 꾸준히 소개되고 읽혔습니다. 작가는 작년, 2023년 7월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끝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가진 독자들도 많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통해 밀란 쿤데라의 매력을 꼭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낭독 및 내레이션 │김성현, 장윤실 배우
평론 │노태훈 문학평론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나헌 작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교보문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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