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박물관 타당한가_2014년 4월 3일
Автор: 뉴스공장 기억저장소
Загружено: 31 янв. 2020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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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김중업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옛 제약회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을 만든 건데요.
안양의 역사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위치한 김중업 박물관입니다.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해 지은 옛 제약회사 공장을 리모델링 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김중업 박물관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박물관에는 김중업 선생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김중업관을 비롯해
7개의 전시, 공연, 문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INT) : 최대호 안양시장
“선생께서 설계한 작품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곳 공장부지를 리모델링 하여 자랑스런 김중업 박물관을 개관하게 된 것으로써 건축가를 기리는 박물관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런데 박물관 입구에는
보물4호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가 서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 기를 달기 위해 세운 지주대 입니다.
그 옆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중초사지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박물관이 들어선 이곳은 안양이라는 지명의 유례가 된
안양사라는 사찰이 있던 자리입니다.
이곳에서 발굴된 안양사 명문 기와가 이를 입증합니다.
안양사 절 터 위에 문화재 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았던 지난 1950년대,
김중업이라는 건축가가 설계한 제약회사 공장이 들어선 것입니다.
인터뷰 (INT) : 이중원 / 안양시 병목안로
“우리 어릴 때도 여기에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 전의 유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께 이야기 들은 바로는 여기가 안양사 절터였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고려의 태조 왕건이 서기 827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양사의 의미는 묻히고
근대 건축가의 이름으로 박물관이 들어 선 것입니다.
김중업 박물관 안에 안양사지관이라는 전시관을 별도로 두긴 했지만
주객이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인터뷰 (INT) : 이하나 / 안양시 흥안대로
“김중업박물관이라는 이름과 APAP가 같이 들어가니까 안양사지가 묻히고 역사적 의미는 상당히 퇴색되는 것 같습니다. 안양사 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끌어내도 되는데 그런 이야기가 묻혀가지 않나…“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토기와 기와의 파편은
박물관 부지 한 켠에 쌓여 있습니다.
안양시는 지난해, 안양사 터의 역사성을 살리고 근대 건축물 보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박물관 이름을
김중업 박물관에서 안양천년문화관으로 변경하려 했습니다.
시민 공모를 하고 조례까지 개정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2007년, 정부와 경기도에 김중업 박물관을 짓겠다고 신청해
약 57억원의 예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INT) : 황평우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그 터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보물 유적이 더 중요한데 후대에 와서 한 건축가 개인이 건물을 지었다고 해서 그 건물을 김중업 박물관으로 한다? 오히려 안양시립박물관을 하고 김중업 관을 별도로 두는 것으로 했어야 하지 않았는가…”
일각에서는 안양의 역사성을 담아 낼 수 있는 박물관으로
다시 한번 명칭 변경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S/U 이제문 기자 / [email protected]
“고대와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박물관이 될 지, 아니면 안양의 역사성을 훼손했다는 오점을
남기게 될 지, 평가는 시민의 몫입니다. 티브로드뉴스 이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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