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 인생 웹세미나] 전환의 시대, 진정한 자유란? -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 읽기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칼폴라니 #거대한전환 #자유 #홍기빈
(재)플라톤아카데미 인문 지혜 장학생 PAN+ 2022년 인생 웹 세미나 강연 영상입니다. 정치경제학자 홍기빈 소장님과 함께하였습니다. (더보기 클릭)

00:00 전환의 시대, 진정한 자유란?
00:14 강연자 소개
00:21 강연 개괄
01:31 "상품"
17:46 "사회"
31:05 "이중운동"
41:07 "자유"
52:17 나가며 - 다른 모든 이들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는 사회를 향하여

[강연 요약]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은 시장의 자기조정 기능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비판을 그 골자로 삼는다. 그는 경제 조직의 원리가 독자적 실체인 사회의 요구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전제 위에서 논의를 전개하는데, 그 핵심은 자기조정 시장의 필요조건인 인간(노동)·자연(토지)·화폐의 상품화가 역사적으로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며 허구적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경제 조직의 주요 원리는 상호성, 재분배, 가정경제였으나, 산업혁명에 의해 생산의 주체로 떠오른 기계가 이전에 직접적 관계를 맺던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면서 양자가 상품화되고, 구빈법·곡물법 철폐 및 금본위제 시행 등의 제도적 조치에 따라 관습을 주축으로 삼던 봉건 경제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 법칙을 따르는 상품 경제로 이행하였다. 그러나 인위적인 자기조정 시장 시스템의 위협에 맞서 사회는 본능적으로 자기보호 운동을 전개하는데, 20세기 파시즘의 출현과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의 대사건을 폴라니는 이러한 ‘이중운동’ 개념으로 설명한다. 산업역량 강화와 자유무역 흑자를 위해 제국주의적 팽창과 군국주의가 나타나 국제 정치의 세력 균형이 무너지는 가운데, 상품 시장의 내재적 모순 해결을 회피한 것이 이와 같은 문제들의 근본적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그가 제시하는 것은 민주적 원칙을 통한 산업 경제와 사회 조직 원리의 통일이다. 이것은 ‘자유’에 대한 관념 변화를 선결 과제로 촉구하는데, 폴라니에 따르면 복합화된 산업사회에서 개개인의 경제 활동은 이전보다 더 사회적 변화에 취약함에도, 고전적 자유 개념은 개인에 대한 불간섭 원칙에 치중한 나머지 역사적으로 추구되던 ‘자유로운 사회’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대의 자유란 좋은 사회의 조직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든 사회 구성원을 자유롭게 만드는 데에 복무하는 자유라야 한다.
신자유주의의 도래로 인해 ‘거대한 전환’은 실패했다는 평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은 19세기의 그것으로 회귀하지 않았고, 자연의 상품화로 인한 생태 위기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가고 있다는 것─그것이 이 책이 계속 읽혀야 하는 이유이다. (요약: 김명환/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PAN+ 2기 장학생)

[강연자]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前)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요크대학교 정치학과 박사
저서: '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2021),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2020),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2012) 外 다수
역서: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2015), '거대한 전환'(2009) 外 다수

▶홍기빈 소장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홍기빈클럽‬

본 강연이 참조하는 주요 텍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길, 2009.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책세상, 2015.
'지금 다시, 칼 폴라니', 와카모리 미도리 지음, 김영주 옮김, 생각의힘, 2017.

※강연 및 PAN+ 관련 문의: 김다희 연구원(02-3771-5885, [email protected])

#인문학강연 #인문학 #플라톤아카데미 #경제사회학 #정치사회학 #시장자본주의비판 #자유주의 #자유 #PAN+ #인문지혜장학생 #인문장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