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SETEC 부지로 청사 이전 가능?…서울시 설득 관건 [말하는 기자들_사회_0421]

강남구가 서울시가 개발 예정인 서울무역전시장(세택) 부지에 신청사 건설계획을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으나 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3일 서울시가 진행 중인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복합개발 사업에 강남구 복합행정문화타운 조성계획도 포함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구청장은 이어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신청사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강남구청은 1975년에 지어져 시설 노후화로 연간 약 20억 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루 약 1200명 이상이 방문하지만 주차면이 120면밖에 없는 등 시민불편이 심화돼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세택 부지에 신청사를 짓는다면 여기저기에 분산된 행정기관들을 모아 주민들의 행정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강남구청 청사 이전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서울시가 진행 중인 복합개발 타당성 용역에 강남구의 요청을 포함시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의 요청보다 세택 부지를 컨벤션산업의 중심지로 복합개발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강남구청 신청사 계획은 기존 계획이 우선 충분히 검토된 뒤 고려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정동진입니다.
#뉴스토마토#말하는기자들#강남구신청사건설계획

● 제작진
기획: 이은재, 오승주
구성 취재: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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