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스페이스공감] 김사월X김해원 - 사의 찬미

1110회 - 김사월X김해원 / 심현보

EBS 스페이스 공감,EBS Space

방송일 : 2015. 03.26

불순한 순정을 노래하는 두 명의 싱어 송라이터 김사월X김해원. 그리고 유리상자, 성시경, 윤미래 등의 곡들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작사, 작곡자이자 싱어 송 라이터인 심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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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 순정
김사월X김해원


그들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는 처음엔 밀크셰이크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듯싶지만, 그 끝은 독한 위스키 한 방울처럼 뜨겁고 쓰다. 누군가는 가슴 아픈 순정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퇴폐적인 섹시함이라고 말하는 노래들. 한마디로 불순한 순정을 노래하는 그들은 두 명의 싱어 송라이터 ‘김사월X김해원’이다.

어쿠스틱 기타에 애상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김사월과, 혼자서 작곡과 편곡, 연주와 녹음을 도맡으며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온 김해원이 만나 2014년 팀을 결성했다. 그들은 그 해 7월 열렸던 언더그라운드 음반축제 [레코드폐허]에서 싱글 「비밀」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그 작업을 더욱 확장하여 EP 「{비밀}」(2014)을 발매했다. 앨범은 단출한 악기 구성과 반복적인 비트, 선명한 멜로디와 복고적인 정서로 가득하다. 거기에 어린 소녀의 풋풋함과 야릇한 관능미를 동시에 지닌 김사월의 목소리와 나른하고 몽롱한 김해원의 목소리가 더해져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또한 ‘나를 아껴줘 / 아니 나를 내버려둬’ (곡 ‘비밀’ 中)와 같이 상반된 감정을 표출하고, 불안함과 상실, 고통과 혼돈을 아이러니하게 표현하는 노랫말은 이들 음악만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그들의 매혹적인 음악 안에 귀 기울이다 보면 완전무결해 보이는 사랑의 냉정하고 잔인한 실체를 서서히 맛보게 될 것이다.

"프랑스에서부터 한국까지의 정서를 관통하고,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관통하는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사월X김해원. 흔하지 않아서 더욱 빛나고, 이중적이어서 더욱 매력 넘치는 그들의 무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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