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들인 성서산단 재생…입주업체 평가는? (대구)

#대구 #성서산단 #성서산단재생평가 #성서산업단지

🖋B tv 대구뉴스 천혜열 기자

[기사 내용]



⏩ 배우진 아나운서 & 변차연 아나운서


성서1·2차산업단지 재생사업이 10년 만인 올해 마무리 됩니다. 도로 확장과 구조개선 등에 수백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입주업체들마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크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천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성서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성서산단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에 대한 손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INT) 입주업체 관계자 A씨(음성변조)
""안전 담당자가 있네 없네 쓸데없는 온갖 것, 매연 나오면 매연 나올 공장도 없는데 냄새 조금 나면 온데 신고해서 막...""

대기업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소규모 영세업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INT) 입주업체 관계자 B씨(음성변조)
""지금 정책적으로 나오는 건 다 대기업 위주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규제를 만들어 놓으면 중소기업은, 소규모로 하는 데는 전부 조금만 냄새 나도 민원 들어오면 전수조사 들어오는데 공장 하지 말라는 이야기지.""

규제 개혁 대신 성서산업단지는 외형적인 재생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CG-1)대구시는 10년 전부터 성서1·2차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479억 원을 들여 도로를 확충하고 주차장을 조성했습니다. 올해가 사업 마지막해인데, 입주업체들은 그동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INT) 입주업체 관계자 C씨(음성변조)
""어떨 때는요. 차를 이만큼 대놓아요. 화물차 못 들어오게. 깡통 갖다놓아도 깡통 밀어버리고 차 대요.""

(CG-2)재생사업과 함께 스마트물류플랫품 구축 등 스마트 그린산단 촉진사업 일곱 개 가운데 세 개 사업이 267억 원의 예산으로 완료됐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신재생에너지발전소와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313억 원을, 성서1차산업단지 폐수관로를 정비하기 위해 180억 원을 쏟아 부었지만 비어 있는 공장에 들어오겠다는 사업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INT) 입주업체 관계자 D씨(음성변조)
""일반 사무실이었거든요. 이 사무실들이 전부 다 경기가 안 좋으니 나가고, 이쪽에도 보니까 공장들이 건물 부숴서 뭘 만드는지. 전부 다 플래카드에요 임대.""

성서산업단지 재생을 위해 수백억 원 규모의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1·2차 단지 내 2천100여 개의 입주업체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NT) 성태근 /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근본적으로 전체를 다시 대개조, 다시 공장을 신축하던지 해야 하는데 40년 전에 만들어 놓은 공장들이 그냥 버티고 앉아 있으니 그런 공장에 누가 들어가서 생산을 하겠다는 공장이 없는 거예요 회사가 없어요. 그러면 자연적으로 더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죠.""


지난해 3분기 기준 성서산업단지 가동률은 70.84%, 철강업계를 비롯한 전기전자, 반도체 업계의 경기 부진으로 4분기는 그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성서산단이 침체기를 딛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재생사업과 함께 혁신적인 규제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천혜열입니다."


(천혜열 기자 |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나세현 기자 [email protected])
(그래픽 | 박미선 [email protected])

(뉴스 방영일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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