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일본 조계종 총본산 고려사 2대 관장 선지스님 추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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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한국불교를 전하며 한일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조계종 총본산 고려사 제2대 관장에 대구 통천사 주지 선지스님이 추대됐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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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용한 일본 골목 어귀에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

범종 소리에 모여 든 2세,3세 제일동포로 익숙치 않은 한국어로 염불을 따라하며 부처님 전에 절을 올립니다.

지난 2일 일본 조계종 총본산 고려사 분원인 오사카 보현사에서 제1대 관장 태연대종사에 이어 2대관장에 대구 통천사 주지 선지스님이 추대됐습니다.

선지스님 / 일본 조계종 총본산 고려사 관장

일본이나 한국이나 사람은 다를지언정 마음은 똑같다는 거죠.

오사카에서 한국불교와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통천사와 보현사를 말사로 종교를 넘어 문화공간과 마음의 고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정명스님 / 오사카 보현사 주지

재일동포 정법과 한국불교 문화 홍포와 함께 한일불교문화 교류를 통해 우호관계에 정진을 하겠습니다.

통도사 서축암 성오스님의 관장직인 봉정과 울산 백양사 주지 지선스님 헌사로 시작된 추대법회는 경주 아란야명상센터장 보윤스님, 울산사암연합회장 혜원스님, 대구 파계사 주지 법준스님, 대구 심원사 주지 정효스님, 봉암사 지준스님, 서울 사자암 주지 영운스님, 종범스님 문도회를 비롯한 한일 사부대중이 참가한 가운데 고려사 제2대 관장 취임 법회가 진행됐습니다.

아판형 / 한일불교불자회장

한일간에 평화가 성취되고 일본 교포사회에 정신적인 지도자의 역할에 최선을

오카모토 / 일본 전국사찰협회 담당이사

일본과 한국의 불교문화가 만나는 고려사는 재일한국인들에게 큰 희망과 소중한 장소입니다.

니시가키스님 / 일본 남양사 주지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수행과 포교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활약을 기원하겠습니다.

추대법회에 이어 동참대중은 교토 고려사에서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일본에서 유명을 달리한 한인을 위해 위령재를 올렸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환경이 달라도, 부처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듯, 한국불교는 그 불변의 진리를 바탕으로 일본 속에서도 조용하지만 강하게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