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법문] 소승과 대승의 현실적 차이 _홍익선원.윤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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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1 수낮 대담) 공부의 제일 요결은 일단 내 안의 나를 찾아라.
진짜 나를 찾아라.
거기서 양심이 계속 샘솟기 때문에 그래요.
이걸 왜 찾냐 하면, 지금 간화선을 하는 분들,
이것을 찾아가지고 들어앉아 버려요.
그거 아니에요. 나를 찾은 뒤에 나로부터 터져 나오는
양심의 힘, 도덕의 힘을 받아 쓰려고 찾는 거예요.

6바라밀이 터져 나온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진짜 양심을 깨달은 분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보시(布施), 뭔가 중생의 입장을 계속 따지게 되고,
배려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고,
"중생한테 뭐 하나 더 이로운 거 해 줄 거 없나?"가
자꾸 떠오르게 되어 있어요, 보시.

지계(持戒), "중생한테 피해를 안 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데?"
나만 안 주면 되는 게 아니에요.
소승 철학은 나만 안 주면 되죠.
그런데 대승의 지계는 그게 아니에요.
지금 내가 안 괴롭혀도 중생을 누가 괴롭히고 있죠?
그거 막아주는 것까지 해야 계율이에요.
정의예요, 정의.

지금 만약에 국가가 중생을 괴롭히고 있으면,
국가를 변혁시켜 놔야 되고요.
어떤 못된 무리들이 중생을 괴롭히고 있으면,
그것을 고쳐놔야 되고,
악덕 사장이 중생들을 괴롭히고 있으면,
그것을 "노동자다." 이렇게 보는 게 아니라,
중생으로 보는 거예요.
악덕 사장이 중생들을 괴롭히고 있으면,
그거 바로잡아 놔야 돼요, 법의 힘으로라도.

자, 지계가 끝이 없죠?
사랑도 끝이 없고, 지계도 끝이 없어요.
이 우주에는 지금 고통 받는 중생이 있죠, 그 고통을 덜어주자.
소승식 방법은 "몰라!",
즉, 진통제를 줘서 극복시켜요.
진통제를 주고, 참나는 찾게 해 줘요.
그러면 참나 안에서 스스로 진통제를
계속 확보해 가면서 버틸 수 있게는 해줘요.

대승은 그게 아니라, 주변을 바꾸면 돼요.
어차피 참나의 신비들이기 때문에
다 바꿀 수 있어요, 참나의 힘으로.
참나의 힘으로 사회 제도나 문화 자체를
바꿔버리면 되는 거예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전체가 뭐라고요?
참나의 작용이요.
정치, 바꾸면 돼요, 참나의 작용이니까.
참나에서 나오는 6바라밀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면 돼요. 경제 바꾸면 돼요. 문화 바꾸면 돼요.
사회, 다 바로잡으면 돼요. 이게 대승 철학입니다.

소승은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는 다 업 짓는 거니까,
일체를 무상ㆍ고ㆍ무아로 보고 내려놓고,
나 혼자 열반락(涅槃樂)에서 그냥 쉬자."라는 거예요.
완전히 다르죠, 발상이.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는 '참나의 신비'입니다.
참나의 법칙인,
참나가 우주를 경영할 때 쓰는 법인 6바라밀이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에 들어가면 다 바로잡아져요.

이것을 안 쓰고 있으면서,
안 쓰고 있으니까 사회가 부패하는데,
부패했다고 버리려고만 한다는 말이죠.
6바라밀을 쓰면 부패했던 게 다 다시 돌아오는데,
암세포가 되었던 게 정상세포로 다 돌아오는데,
이거 그냥 버리고 말 거냐는 것이죠.
포기하고 말 거냐는 것이죠.

6바라밀을 한번 투입해 보고,
써 보고 결정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냥 곧장 "사바세계가 더럽다." 하고 버릴 게 아니라.
사바세계를 정토로 만들 수 없으면
정토에 못 가세요, 어차피.
그런 영성 실력으로는 정토 구경도 못 합니다.

똥물에 던져놔도 똥물을
먹을 만한 물로 정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으셔야지
정토에 가는 거지요.
이게 지금 미션이에요,
여러분이 하셔야 할 인생 게임의 미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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