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준석이는 도덕 없어, 부모 잘못"…이준석 "패드립이 혁신?" [MBN 뉴스7]

【 앵커멘트 】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어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준석이라 부르며 도덕성이 없다, 부모로부터 교육을 잘 못 받아서 그렇다는 취지로 말한 건데요.
이 전 대표는 패륜적 발언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건 어제(26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충남 태안의 당원 대상 강연입니다.

가정교육과 예의를 설명하면서 이 전 대표를 '준석이'로 지칭하며, 예의 없는 건 본인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크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또, "버르장머리 없어도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이 전 대표는 영어로 '미스터 린턴'이라 부르며 대화를 거절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성 문제를 거론하는 건 '꼰대론'이라고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당내에서도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건 잘못된, 이게 싸우자고 하는 것이고요. 가족 명예에 대한 모욕이거든요. 사과하는 게 옳다….

논란이 확산하자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한 인요한 위원장은 자신이 "밥상머리 교육을 받고 커왔는데, 이를 강조하려다가 나온 말"이라며 "부모 발언을 한 건 잘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인 위원장의 설화 논란으로 혁신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는 지도부와 친윤 의원들의 희생 요구를 오는 30일 공식안건으로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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