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청소년․어린이, 봉은사서 명상체험 “정신이 맑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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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종이 주최한 국제선명상대회 이후 선명상은 불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봉은사가 학업에 지친 청소년을 위한 선명상의 장을 마련했는데요. 전통적인 좌선명상을 비롯해 명상음악회, 실외 부스체험으로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현장에 이지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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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강남 봉은사 보우당에 청소년들이 허리를 곧게 펴고 앉았습니다.

두 손을 모아 좌선에 집중하며 학업으로 지친 마음도 잠시나마 내려놓습니다.

봉은사가 지난 9일 개최한 ‘행복가득 청소년 명상체험’ 현장.

어린이부터 대학생, 학부모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실내에서 선무도, 좌선, 무념명상을 체험하며 선명상은 모두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장성호 / 서울 강남구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도 항상 내가 주도적으로 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표의 방편을 얻은것 같아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 된것 같아요. 나중에 아들이 (자식을) 또 낳으면 선명상 방법을 전해주는 등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장준우 / 역삼중 1학년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하다보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정신이 맑아져서 좋았습니다.)

야외에 펼쳐진 상시 체험부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명상으로 청소년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주, 차, 글쓰기 명상 등 청소년에게 선명상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일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안내한 겁니다.

장세창 / 서울 동작구

(다양한 명상들을 참여하면서 요즘 들었던 불안한 마음을 진정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명상음악회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금해스님의 5분 명상 실참과 승무, 국악 명상연주로 활기를 더했습니다.

특히 금해스님은 청소년기가 신체 성장과 함께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는 시기인 만큼 선명상이 마음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해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시험을 치는 등 실생활 속에서 두려움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에서도 잠깐이라도 5분 명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그 두려움과 짜증 등 여러 가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행사에 참여한 대중도 청소년기 선명상 체험이 안정된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황선혜 / 봉은사 청년회

((명상을) 잘 접하고 일찍부터 알게 되면 어릴 때부터 (마음의 힘을) 쌓아가는 거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청소년을 위해 봉은사가 준비한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은 학업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는 청소년기에 선명상은 학업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올바른 정서 발달을 돕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