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강 나무아미타불/춘말하초사월천/미륵불/삼강오륜/진사성인/탈겁중생/해인조화/계룡/십승지/궁궁을을/관세음보살/유도/유불선합일/진인정도령/신유병사기/술해인다사/삼인지중화/낙반사유

생명을 주관하는 북두칠성의 기운을 가지고 소가 들에서 밭을 가듯이 마음 밭을 갈고 인생을 추수하기 위해 마귀를 이기신 미륵불이 출현하건만 유불선이 부패하여 아는 군자 누구인가? 머리 깎고 중이 되어 시주한다는 스님 네들이여! 관세음보살이 그 누구인가? 우주의 주인공을 마음속에 모신 관세음보살을 깨닫지 못하고서 어찌 미륵불을 알겠는가? 아미타불을 염송하는 불도인(佛道人)들은 팔만대장경을 공부하면서 극락 간다고 말들은 하지만 가는 길이 희미하고, 서학(西學)에 입도(入道)한 천당인(天堂人)들 즉 기독교를 믿고 천당 간다고 하는 사람들 천당(天堂)말은 참 좋으나 구만장천(九萬長天) 멀고 머니 일평생엔 다 못가고, 노래를 부르며 시조를 읊는 유교의 선비들은 삼강오륜(三綱五倫)이 바른 인륜(人倫)이요 도덕(道德)이지만 거만방자(倨慢放恣)하며 시기질투(猜忌嫉妬)하고 음탕하고 삿된 짓을 하며 정욕에 빠져있을 뿐이더라.

인륜 도덕을 말하는 유도와 후천 지도(地道)인 불도는 해가 서산에 지는 운을 맡은 고로 낙서인 밤의 운수를 만나서는 어둡고 두려운 가운데 마치 안개 속에서 방황하다가 길을 잃은 나머지 유불선이 여러 분파로 나뉘어져 서로 자신들이 더 뛰어나고 이겼다고 말하지만 천당인지 극락인지 피차일반(彼此一般) 다 못가고 평생수도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일세.(헛수고일세). 춘말하초(春末夏初) 사월천(四月天)을 당코 보니 허사가 되느니라. 춘말(春末)은 진(辰), 하초(夏初)는 사(巳) 즉 진사성인(辰巳聖人)을 말한다. 진사성인이 나오면 기존의 유불선이 주장하던 것들이 다 허사가 됨을 뜻한다.

유도의 지식은 평생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닦아서 이름을 아주 오래도록 남겨야한다고 하는 사후론(死後論)이요. 불도의 지식은 이보다 한 걸음 뛰어넘어 죽은 다음 극락에 들어간다는 사후론(死後論)이요. 선도의 지식은 또 한 걸음 더 뛰어넘어 불사영생하여 지상선국에 들어간다고 하는 이론으로 세 성인이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으나 유도 불도가 먼저 운을 타고 있음으로 하상공의 영생론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 유교의 선비들이 미쳐 날뛰고 부인하며 이를 이단이라고 주장하여 유생들을 가르치니 우물 안에 들어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좁은 식견으로 피차지간에 탈겁중생의 이치를 저들이 어찌 알겠는가?

마음에 욕심이 가득 찬 사람은 죽을 것이요 마음이 가난한 자는 살게 되는 말운(末運)에는 사람을 상하(上下)로 구분 지우면 멸망을 받으리니 지혜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니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무식한 사람아, 검은 돌이 희어진다고 말하지만 해인의 조화를 깨닫지 못하고서 계룡의 돌이 희어진다고 말하는가? 선천비결을 너무 믿지 마소. 정첨지는 허첨지일세. 천하의 이기(理氣)가 변화하면서 움직이는 법칙이 해인조화에 다 있다네. 지리상의 십처(十處)인 여러 산들도 하늘의 진리에 맞으면 천리(天理) 십승이 될 수 있고 천리 궁궁의 근본이 되는 십승지(十勝地)도 인심이 악화되면 쓸모가 없어지나니 궁을 십승의 복지(福地)가 한 곳 뿐이던가? 호운(好運)이면 여러 곳이 십승지가 될 수 있느니라. 일본과 중국의 전쟁이 세계에 까지 영향을 미쳐서 대중소(大中小) 국가가 다 망하게 되어 마치 황새가 조개에게 물린 형국이 되리라. 한 덩어리로 뭉치면(尙黑=黨) 살 수 있으니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온화하게 상대하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