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죽을을 이겨낸 소녀 이야기

1970년대 후반 한국의 작은 시골 마을, 여섯 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난 선이의 삶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선이 언니』는 가난과 상실, 억압의 시대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엄마를 대신해 가사와 동생 돌봄을 떠맡고, 때로는 가장으로, 또 미망인으로 살아내야 했던 선이의 굴곡진 삶은 단순한 개인의 서사가 아니라, 그 시대 많은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삶의 무게를 상징합니다.

이 소설은 상실을 껴안고 끝내 가족을 지켜낸 한 소녀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애를 되새기게 합니다. 선이는 어린 나이에 엄마이자 딸로, 또 한 가정의 버팀목으로 살아내며 상처를 딛고 회복해 나갑니다. ‘가족’, ‘존엄’,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며,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는 곧 당신에게도 닿는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김정아 작가는 현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문체로, 시대의 그늘 속 이름 없는 이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위로합니다. 『선이 언니』는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아픔과 사랑을 담아낸 이야기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선이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합니다.

어느독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막내’였습니다. 늘 씩씩해서 괜찮은 줄만 알았던 언니들의 삶이, 사실은 끝없는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페이지마다 멈춰 서서 울고, 화내고, 또다시 울었습니다. 『선이 언니』는 나의 언니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언니들에게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올해 읽은 책 중 단연 최고의 책이었고, 부디 이 작품이 당연시되던 희생을 위로하고,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고귀한 삶이었다고 말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출간 강연회에서는 작품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와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 따뜻하고도 치열한 목소리가 당신의 마음에도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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