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농축액, 기능 비슷해도 가격차 최대 7.4배 / YTN

[앵커]
명절이나 어르신 선물로 몸에 좋은 홍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은데, 농축액의 경우, 가격 차이가 커도 정작 기능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선물로 인기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가 홍삼입니다.

특히, 먹기 편하고 첨가물도 적은 홍삼농축액을 많이 선호하는데, 브랜드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인터뷰:박서현, 서울 동작동]
"아무래도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보니까 약간 고가의 식품이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나와 있는 홍삼농축액 제품 20개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면역력 증강, 피로 개선, 항산화 등의 효능을 내는 홍삼 성분이 '진세노사이드'인데, 20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식약처의 함량 기준을 충족했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부적합으로 나타난 한 개 제품을 제외한 19개 제품을 가격별로 분류해 보니, 3만 원 대에서 27만 원대까지 다양했고, 가격 차이는 최대 7.4배까지 났습니다.

가장 비싼 정관장 제품은 가공용 홍삼보다 3배 비싼 '지삼'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효능이 얼마나 더 뛰어난지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윤 명, 소비자시민모임 처장]
"지표성분(진세노사이드) 이외에는 공인된 시험 방법이 없습니다. 업체가 주장하는 다른 여러 유효성분들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도 최대 58％까지 차이가 났고, 유통 매장에 따라서도 가격차가 컸습니다.

막연히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가격과 제조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언했습니다.

YTN 고한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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