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뒤집기 쇼'…대관식까지 1승 남았다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마지막 5세트에서 6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통합우승 피날레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관장의 쌍포 부키리치와 메가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흥국생명은 첫 세트에 이어 두 번째 세트까지 무기력하게 내줬습니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듯했던 흥국생명이 반격을 시작한 건 경기 초반 잠잠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살아나면서부터였습니다.

3세트부터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린 김연경은 투트쿠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고, 깨어난 흥국생명은 3·4세트를 가져오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5세트는 '김연경의 쇼타임'이었습니다.

김연경은 혼자서 6점을 몰아치며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 지배력을 과시했습니다.

메가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고, 흥국생명은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2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에 앞장선 김연경은 이제 선수생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줄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놓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하고 잘 준비해서 3차전에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장은 주전 리베로 노란이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는 등 베테랑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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