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평판을 포기하라'(단상_189)[라이프튜브]

헤롯은 자기를 기쁘게 한 헤로디아의 딸에게 “나라의 절반까지도 주겠다”고 말했다.
그때 사악한 헤로디아와 그 딸은 당장에 세례요한을 죽이기를 요구했다.
악인은 나라의 절반보다 의인의 죽음을 더 원했다.
악에 속한 사람들은 의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을 핍박하기를 어떤 이익을 얻는 것보다 열정적으로 원한다.

헤롯은 잠시 근심했지만 맹세한 자기 체면을 지키려고 세례요한의 목을 잘랐다.
사람들 앞에서 단지 자기 체면을 지키고 약속을 지키는 권위를 보여 주고자 의인을 죽였다.
벌레만도 못한 죄인의 보잘것없는 체면을 세우고자 하나님 앞에서 역사를 뒤흔드는 큰 죄를 지었다.

세월호가 침몰하여 많은 어린 학생들이 죽어가던 그 순간에도 아이들을 구조할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오히려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가고 평판이 나빠질까봐 걱정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신에 대통령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오히려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대통령은 탄핵되고 실책이 적나라하게 역사에 기록되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죄인이다.
모두가 죄인이다.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죄인의 알량한 자존심과 사람들의 평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킬 가치도 없는 체면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 잘못된 선택을 하면 안 된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자기가 얼마나 약하고 때로 악하기도 하며 매사에 실수투성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낮은 위치에서 엎드려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의인으로 간주해 주심을 기뻐하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정말 두려워할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나쁜 평판이 아니라 사실과 다르게 과장되어 알려진 좋은 평판일 것이다.
우리는 그저 은혜만을 바라는 불쌍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자신에 대한 평판이 과장되어 사실보다 더 좋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뿌리깊은 싯딤나무 570회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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