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더 늘린 건설사 [말하는 기자들_건설_0822]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관리 강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인력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악화한데다 붕괴 사고 등의 여파로 건설업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으로 채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공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전체 비정규직 인력은 1만8031명으로 전년동기에 견줘 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정규직 인력이 2.2%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배 격차가 납니다.

건설사별로 보면 GS건설의 정규직원은 상반기 3789명으로 전년대비 2.2%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1년 새 5% 가량 늘었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정규직은 1.4% 빠졌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2021년 말 이후 6분기 연속 정규직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연료전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일부 직원들의 인사 이동이 이뤄진 결과입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비정규직이 1.8% 증가한 반면 정규직은 14.4%로 가장 많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정규직 신입 채용을 확대하고 경력직을 충원했다는 게 사측의 입장입니다. 건설현장의 잇단 사건·사고 등 부실한 현장 관리·감독 이유 중 하나로 비정규직 증가로 지목된 가운데 건설사 인력구조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뉴스토마토 백아란입니다.

#건설사인력 #비정규직증가 #경력직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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