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혜 시사랑 시낭송 - 자작시 ^^어느 날 쌍산재에서...^^
Автор: 박순혜 -시 사랑~시 낭송^
Загружено: 4 сент. 2022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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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낭송 #구례여행 #쌍산재 #한옥마을 #삶 #어머니 #대나무
'어느 날 쌍산재에서 ' / 박 순 혜
평온한 초록 이슬 머금고
고즈넉이 자리한
쌍산재 문턱에 앉아보니
누구의 어머니가 따놓으신
앞마당의 붉은 고추 바구니가
넉넉한 웃음으로 맞아
시리도록 정겨웁다
오색실 수놓은 무명 방석 위에
정성으로 우려낸 차 한 잔 앞에 두고
옛 풍경이 주는 한적함과
여유로움으로 마주한 아름다움이
고마워
대나무 사이로
호젓한 미소 한 줌 내어주며
그리움으로 간직하리라
다정히 속삭여본다
문득 삶이 무거울 때
가벼이 발길 내어주고
정겨운 옛 바람으로
토닥이며 안아주는
어느 쌍산재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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