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iversaries with the Polyend Tracker

내 친구의 결혼식이었다.

나는 변두리 자리, '아웃사이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가족도 아니고, 오랜 친구도 아니었다.
그저 어중간한 자리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녀도 거기에 있었다.

우린 잠깐 대화를 나눴다.
예의 바른 말들,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 몇 번.
그녀는 조용히 앉아 있는 데 능숙한 사람이었다 — 마치 뭐든 오래 기다릴 수 있을 것처럼.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누군가 먼저 시작해 주길 기다리는 공기가 감돌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일어섰다.

무대로 걸어나가, 몸을 맡겼다.
별생각 없었다.
그냥 움직였다.

어느 순간 뒤를 돌아봤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말 없이 손을 들어 살짝 권했다.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작고 약간 비스듬한 미소.

그래서 나는 혼자 춤췄다.

노래가 바뀌어도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음악이 공간을 채우고, 날카로운 것들을 부드럽게 덮어주는 걸 느꼈다.
어쩌면 이상해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기분은 좋았다.

나중에 몇몇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좋은 말을 건넸다.
누군가는 내 손에 술 한 잔을 쥐어줬다.

그녀는 내가 서 있던 구석진 곳에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말했다.
“아무도 안 보는 것처럼 춤추시네요.”

나는 말했다.
“대부분의 시간엔 신경 안 써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 우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그날 밤 춤을 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나는, 앉아 있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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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my friend’s wedding.

I was at the outcasts’ table.
Not family. Not a childhood friend.
Just someone who fit somewhere in between.

That’s where she was, too.

We talked a little.
Polite conversation, bits of laughter that didn’t try too hard.
She had this calm way of sitting still — like she could wait out anything.

When the music started, people stayed in their seats.
You could feel the hesitation, like everyone was waiting for someone else to go first.

So I stood up.

Walked out there and let it happen.
Didn’t think too much.
Just moved.

At some point I looked back and caught her eye.
Lifted a hand, asked her without saying anything.

She smiled — small, a little sideways — and shook her head.

So I danced alone.

Song after song, I stayed out there.
Let the music do what it does — fill space, smooth over the edges.
It felt good, even if it looked strange.

Later, a few people clapped, said something nice.
Someone handed me a drink.

She found me standing off to the side.
Said, “You dance like you’re not worried who’s watching.”

I said, “I’m not, most of the time.”
She nodded.

We talked more after that.

She didn’t dance that night.
But that was how it started.

And I’m glad I didn’t sit i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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