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임展(솔트 갤러리)_20251210
Автор: 추PD의 아틀리에
Загружено: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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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나는 자연과 삶의 경험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과 그 속의 질서를 탐구한다. 그리고 그 질서를 ‘바람’이라 부른다.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사라지며, 그 변화 속에는 언제나 일정한 순리와 구조가 존재한다. 그것은 치밀하고 격정적이지만, 한 발 물러서 바라보면 냉정하리만큼 고요하다. 따라서 표면으로 감지되는 고요의 이면을 되새기고 살피는 것이 곧 현재의 나를 돌보는 길이라 생각하며, 이를 작업을 통해 실천하고자 한다.
한지 위에 안료를 스미게 하고, 종이를 자르고 겹치는 과정은 바람이 흔적을 남기듯 질서가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일정한 식물의 형태를 변주하는 일은 일상이자 호흡과도 같은 행위이며, 의식함으로써 비로소 인식되는 반복의 리듬이다. 오려진 종이의 결 사이로 드러나는 색과 여백은 움직임과 멈춤,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작업의 전체 분위기를 형성하는 검은(玄) 바탕은 어떤 형태도, 어떤 소리도 없는 적요(寂寥)의 상징으로서, 시공간의 깊이를 사유하게 한다. 그 위에 자개편처럼 빛나는 잎과 흰 점들은 우리가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순간의 숨결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 ‘고요의 온도’는 질서와 혼돈, 존재와 부재의 경계 속에서 시끄러운 고독으로 점철된 우리의 내면세계를 비춘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비추는 역동적 구조 속에서 삶의 조용한 균형을 찾고자 한다. 더불어 나의 작업이 누군가의 내면에서 바람처럼 끊임없이 생동하며, 내면의 온도를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조재임//
장소 : 솔트 갤러리
일시 : 2025. 12. 10 – 12.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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