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과 답사가 재미없는 이유
Автор: 연희문화살롱(Salon de Yeonhui)
Загружено: 7 янв. 2024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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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답사가 재미없는 이유
저 학부 때 경주로 답사 와서 그때도 여기에서 교수님들이 이런저런 얘기하셨던게 기억이나요.
연세대학교 이모 교수님하고 여기 와서 설명을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
사학과 교수님들하고 답사를 오면 문화재에 대한 설명은 안하시고 관련된 역사 얘기를 하세요. 가령 원성왕릉에 오면 원성왕과 관련된 역사 얘기를 하시는거죠.
저는 그때도 이상했던게 문화재에 오면 일단 역사 얘기는 앞에 베이스로 깔아주는 것 까지는 좋겠지만,
지금 보고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 되잖아요?
가령 이 석물은 무엇이고 저 석주는 무엇이고 가령 고분은 어떤 식으로 조성이 된 것이고 언제 조성이 된 것이고 등등
이런 얘기는 안 하시고 그냥 역사 얘기만 주구장창 하시는 거예요
가만히 듣다 보면, 그런건 그냥 사진 띄워 가지고 교실에서 책 보면서 공부하지 굳이 여기를 왜 왔어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장에 왔으면 현장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되는데,
가령 우리가 63빌딩에 간단 말입니다.
63빌딩에 가면 63빌딩의 역사만 듣고 오는 꼴이 되는 거예요.
63빌딩이 몇 층짜리고 내부에 들어가면 뭐가 있고 어떤 시설이 있고 뭐 때문에 만들어졌고 어떤 공법으로 만들었고 겉에는 옛날에 금을 발랐다가 지금은 금이 아니라 금 색깔이 나는 어떤 물질을 발랐다는 둥 뭐 이런 건축과 관련된 얘기를 해야 되는데,
주구장창 역사 얘기만 해.
근데 건축과에 오면 또 건축 얘기만 해요. 제가 또 박사과정은 건축과잖아요?
건축과는 건축 얘기만 해. 그리고 또 미술사학과에 따라가면 미술 얘기만 해요.
나는 그런게 체질이 안 맞아요.
이런데 오면 역사도 살펴보면서 문화유산도 살펴보고 미술과 관련된 부분도 같이 살펴보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살펴봐야 그 유산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뭐냐?
그래서 내가 한 분야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거 아니냐?
그 생각이 듭니다.
내가 사회생활을 못하는 건지.
어르신,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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