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으로 '학력 세탁'...성적·졸업증명서 '척척' / YTN 사이언스

[앵커]
컴퓨터 사진 편집프로그램을 이용해 각종 문서를 위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뢰인들은 대부분 취업에 필요한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 등을 만들어 달라며 수십만 원씩을 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인천 구월동의 주택을 압수 수색합니다.

문서 위조를 해온 혐의로 적발된 28살 이 모 씨의 집입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광고를 올려 서류 위조를 해오다 적발된 겁니다.

각종 공문서와 사문서를 위조하는 데 사용한 도구는 컴퓨터 한 대와 사진 편집프로그램 뿐이었습니다.

위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이틀, 한 차례에 많게는 50만 원씩, 지난 1년 동안 2천5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 씨가 가장 많이 위조한 건 취업에 필요한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였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인 29살 장 모 씨는 인문계를 졸업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대기업 계열사에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서류를 위조한 이 씨를 구속하고 혐의가 확인된 의뢰인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씨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다른 50여 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