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불법조업 어선들 해상 폭파로 초강력 대응 / YTN

[앵커]
이웃 나라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나포한 외국 어선들을 해상에서 폭파하는 방법으로 불법조업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주변국의 불법조업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인데, 지금까지 폭파해 침몰시킨 외국 어선이 150척이 넘습니다.

임장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떠 있던 어선들이 화염과 함께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폭파된 배는 산산조각 난 채 가라앉습니다.

어선 폭파는 수도 자카르타 해양어업부 본부에서 장관이 직접 지휘합니다.

[수시 푸자스투티 / 인도네시아 해양어업부 장관 : 배들을 폭파할 준비가 됐나? 폭파하라!]

폭파된 배들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의 어선들로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몰래 고기를 잡다 나포됐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하루에만 31척이 폭파돼 침몰했습니다.

타고 있던 선원들은 폭파 전 모두 육지에 내리게 해 배에는 아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강력한 불법조업 단속 의지를 밝히기 위해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며, 주변국들에 불법조업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수시 푸자스투티 / 인도네시아 해양어업부 장관 : 조코 위도도 행정부는 인도네시아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이고 확고한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해양강국을 선포한 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150척이 넘는 외국 어선을 침몰시켰습니다.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주변국들의 반발이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불법조업으로 한 해 수십조 원의 피해가 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법조업 어선들을 계속 폭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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