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HD역사스페셜 – 흥선대원군, 왜 그를 개혁가라 하는가 / KBS 2006.8.25. 방송

흥선대원군은 왜 신하들이 타는 4인 가마를 고집했는가?
흥선군이 왕의 아버지로서 대원군에 봉해지자, 조정에서는 그가 타고 다닐 가마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진다.
어린 고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에 나선 조대비는 흥선군에 대한 예우를 ‘대군’의 예가 아닌 ‘대신’에 준하도록 의견을 밝히는데... 여기엔 과연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었을까?
조선왕조 역사상 왕의 아버지로서 정치를 주도한 유일한 인물, 흥선대원군!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자격이 없던 그가 어떻게 임금 위의 임금이라는 정치적 약점을 없애고 권력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을까?

60년 세도정치와의 한판 승부, 비변사 개혁 프로젝트
흥선대원군이 첫 개혁 대상으로 삼은 것은 비변사였다.
국방경비를 위해 설립된 비변사는 임진왜란 이후 기능이 확대되더니 19세기엔 군사권은 물론 재정과 인사권까지 통괄하며 권력의 중점에 있게 된다. 원래 국정최고기구인 의정부는 물론 임금조차 형식적인 존재로 전락했다.
흥선대원군은 이 비변사 개혁에 착수한다. 이는 곧 비변사의 중심에 있던 안동김씨 세력과의 한판 승부였다. 비변사는 바로 세도정치의 거점이었던 것. 세도정치기 60년 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도전이었다.

전국 유생들의 반발 속에 강행한 서원철폐
시간이 지나면서 수탈기관으로 변질됐던 서원. 특히 노론의 영수인 송시열을 기리기 위해 세운 화양동서원의 횡포는 극심했다. 화양동서원 옆에 모셔져 있는 만동묘를 두고 당시 유행가에서는 ‘임금 위에 만동묘지기가 있다’ 고 풍자될 정도였다. 묘를 지키는 묘지기의 권세가 나랏님 보다 높다는 이야기다. 이런 폐단에도 전국의 유생들은 서원철폐에 거세게 반발했고 서원 철폐를 강행한 대원군을 진시황에 버금가는 폭군으로 비난했다.

양반의 면세특권 폐지와 기득권의 반발
세금 제도는 민생경제와 직결된다. 흥선군은 본격적으로 민생개혁안을 내놓고 추진하는데 이는 양반의 기득권에 맞서는 내용이었다. 그 중 하나가 호포제 시행. 지금까지 양인층만 부담하던 군포를 신분에 상관없이 가구 수를 기준으로 납부하도록 한 혁신적인 조처였다. 영조 때도 이미 시행하려고 했으나 양반들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던 호포제. 흥선대원군은 어떻게 성공한 것일까?

개혁정치를 추구하던 흥선대원군, 왜 쇄국으로 갔는가?
흥선대원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단서를 찾았다.
프랑스인 선교사 베르뇌 신부의 편지에서 대원군이 프랑스 선교사들과 접촉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당시 대원군은 프랑스군을 이용해 러시아를 견제하겠다는 실용주의 외교정책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대원군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 베르뇌 신부는 물론 천주교 신자들을 대거 처형하는 대대적인 천주교 탄압에 들어간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흥선군은 입장을 급선회하게 된 것일까?

HD역사스페셜 59회 – 흥선대원군, 왜 그를 개혁가라 하는가 (2006.8.25.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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