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리포트] 학자금 대출의 늪…“빚 갚으려 청춘 반납”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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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생들의 학자금 누적 대출금이 10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경기불황에 취업난까지 더해진 마당에, 청년들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부터 '빚더미'에 허리가 휠 지경인데요.
무작정 희망만을 논할 수 없는, '청춘'을 반납한 청년들의 일상을 엄진아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대학교 2학년 강현욱 씨가 집을 나섭니다.
방학 동안 낮엔 편의점, 저녁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녹취 "네, 6,100원 입니다."
집의 부담을 덜겠다고 입학과 동시에 학자금을 빌렸습니다.
등록금 4번을 모두 그렇게 해결했더니, 대출금 2천만 원이 쌓였습니다.
알바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녹취 강현욱(대학교 2학년) : "(아르바이트를) 한 열 가지 정도 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어떤 것들이요?) 음식점 서빙부터 시작해서 PC방 관리, 당구장..."
일하는 도중에도 틈틈이 휴대폰을 들여다 봅니다.
주말 일자리를 찾는 겁니다.
언젠가는 대출 말고, 내 돈으로 등록금을 내는 게 바람입니다.
인터뷰 강현욱(대학교 2학년) : "지금 당장의 목표는 달마다 고정적인 수입이 조금씩 생기는 거, 왜냐하면 아르바이트도 방학 끝나고 개강을 하면 또 못 하잖아요."
장경환 씨는 1년 넘게 휴학 중입니다.
학교를 더 다닐수록 빚이 늘어나는 현실.
공부를 잠시 미루고 일을 선택했습니다.
녹취 장경환(휴학생) : "갚을 걸 생각을 하고, 또 (대출) 액수가 1천만 원 단위까지 올라가니까..."
올해부턴 매 달 월급에서 50만 원씩, 대출금을 갚아야 합니다.
인터뷰 장경환(휴학생) : "족쇄를 차고 걸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 한 달에 버는 돈이 300~400만 원 되는 게 아니니까. 부담이 크게 느껴집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누적된 학자금 대출금은 약 17조 원.
해마다 대학생 70만여 명이 평균 300만 원 정도를 빌립니다.
지난 2015년 대학을 졸업한 이지윤씨는 직장을 얻은 기쁨도 잠시, 1년 만에 다시 취업준비생이 됐습니다.
원하던 일이었지만, 연봉 1,800만 원짜리 비정규직이었습니다.
한 달 월급 130만 원을 받아 방값과 공과금, 교통비, 동생에게 약속한 용돈을 제하면 47만 원이 남았습니다.
대출 원금 1천만 원은 거의 갚지 못했고, 상환을 미룰수록 이자도 늘었습니다.
녹취 "문자가 오고, 또 메일도 오고..."
낯선 말, '채무자'란 메시지도 더 자주 받습니다.
인터뷰 이지윤(취업준비생) : "좀 암담하죠. 수업을 듣고, 학교에 다니려고, 결국엔 졸업장이란 서류 한 장 받으려고 빚을 진다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다음 직장은 '꿈'보다 '돈'을 쫒을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지윤(취업준비생) : "(대출 받지 않은) 친구들이랑 출발선이 다르다는 생각은 들어요. 부럽죠. 좀 더 할 수 있는 것들의 폭이 넓어지는 기분이 드니까. 그 아이들은."
이지윤씨의 복잡한 하루가 저물때, 강현욱씨의 야간 알바는 시작됩니다.
인터뷰 강현욱(대학교 2학년) : "(학자금 대출은) 애증 관계다. (왜 애증이예요?) 제가 학교 다닐 수 있게 도움은 주면서도, 피하고 싶은 현실이기도 해서."
학자금 대출자 중 4만 4,600여 명은 원금이나 이자를 제 때 갚지 못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절반은 연체가 6개월 이상 이어져 '신용유의자'가 됐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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