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고려 고승 혜거국사 주석처 영국사지에 선명상센터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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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불교가 탄압받던 때 서울 도봉산 영국사터에 서원이 건립됐는데요, 서원 복원 발굴과정에서 불교 유물이 대거 발견돼 과거 영국사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영국사지에 선명상센터 건립이 추진됩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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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려 초기 고승 혜거국사 주석처였던 서울 도봉구 영국사지에 선명상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서 현상변경을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집이 지어지면 명상센터의 역할도 같이 겸해서... 등산도 하고 또 선명상도 하고 그러면 거기가 문화공간으로서의 그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겠네요.)

오언석/도봉구청장

(서원과 우리 불교 선명상센터가 들어서면 유불교 파악도 되고. 아마 전국적으로 저는 서울 넘어서 아마 명소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사지는 2011년부터 진행된 도봉서원 복원 발굴과정에서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영국사터였다는 걸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수습됐는데, 금동금강저와 금강령, 향로 등 불교 의식구 10건 10점이 발견됐습니다.

2017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추가 발굴을 실시해서 '견주도봉산영국사'로 명문이 기록된 혜거국사 홍소스님의 비석 파편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도봉선원이 고려 영국사터에 건립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은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진우스님은 2023년 7월 영국사지 현장을 방문해서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이 시행되면서 사찰 터에 서원이 건립된 역사적 과정을 오언석 구청장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교 성보가 다량으로 수습된 만큼 영국사를 조명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불교와 유교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보존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마음이 평안해지고 하면 그게 아마 도봉구 차원이 아니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 국민적 차원에서 공익적 어떤 그런 활용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우스님은 영국사지에 선명상센터가 들어서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클 것이라며 오언석 구청장을 격려했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