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정도로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려 매일 누워있는 아들 | 소나무

소나무 690회 MBN 25022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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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아들과 연로한 어머니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한 낡은 집, 이곳에서 한월(84) 씨는 신장병 투병 중인 아들 연수(58) 씨를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연수 씨는 최근 들어 나빠진 허리 상태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런 아들을 돌봐야 하는 어머니 한월 씨의 건강 상태도 성치 않습니다. 80대로 접어들면서 노화로 인해 황반변성과 고혈압, 천식 등 자잘한 질병을 얻어 간단한 일상생활에서조차 난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수급비와 연금으로만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병원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30년 간 이어진 혈액투석의 고통
한월 씨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연수 씨의 건강입니다. 연수 씨는 신장병으로 30년 동안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매주 세 번씩, 이른 새벽부터 병원에 가 고통스러운 혈액투석을 견뎌야 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기사 일이나 식료품점 일 등을 하던 연수 씨는 급격히 나빠진 허리 건강 때문에 지금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운전조차 스스로 할 수 없어 장애인 콜택시와 휠체어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런 아들을 돌보는 한월 씨도 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연수 씨의 수발을 들다 넘어져 다친 왼팔은 수술을 받았음에도 완치가 되지 않아 모든 일을 오른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이제는 오른쪽 어깨마저 삐걱대는 상황입니다.

곳곳이 깨지고 무너진 50년 된 낡은 집
또 다른 걱정거리는 바로 낡은 집 상태입니다. 지은 지 50년이 넘어가는 흙벽돌집은 여전히 연탄과 기름보일러를 쓰고 있어 하루에 두어 번씩 연탄을 갈아야 합니다. 함석으로 올린 지붕은 한쪽이 삭아 비가 오면 집 안에 물이 샐까 매번 노심초사합니다. 게다가 방에서 화장실 까지 가려면 문을 4개나 통과해야 하는데, 높이가 낮아서 허리가 아파 굽히는 것이 힘든 연수 씨는 특히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여든 살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자신이 죽는 대신 아들의 병이 낫는다면, 바로 죽을 거라고 말하는 한월 씨. 자신의 건강보다도 그저 아들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큰 딸과 작은 아들, 그리고 남편까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 과정을 지켜본 한월 씨는 혹시나 연수 씨의 상태가 더 나빠질까봐 두려워 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한월 씨가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이들 모자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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