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華의 흔적 (口音, 그리고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전바탕)
Автор: high_choi
Загружено: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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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애 (1929~)
1929년 9월 어느 선선한 가을 날 전라남도 능주, 조순애 명창은 소리와 기악에 능했던 조명수 명인의 장녀로 태어났다. 외삼촌 박기채, 사촌 정응민, 정광수, 정달영 명창 등 걸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가 국악을 하게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12세부터 박기채 명창에게 ‘심청가’를 시작으로 조상선에게 신민요와 ‘춘향가’, 박초월에게 ‘흥보가, 수궁가’ 를 배웠고, 박봉술 에게 ‘적벽가’, 박록주에게 ‘흥보가, 숙영낭자전’, 김소희, 김여란에게 ‘춘향가’ 를 배웠다.
그녀를 지도한 많은 스승들은 그녀의 타고난 음악 성과 목소리에 주목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작곡가이자 판소리에도 능통했던 조상선은 어린 소녀 조순애 명창에게 그가 작곡한 곡들을 제일 먼저 자세하고 섬세하게 가르쳐주곤 했다. 또한, 그녀의 음악성과 착실한 성품을 눈여겨본 박기채와 조상선은 그녀를 보조 선생격 으로 일정시대에 원산과 삼방 지역의 권번에 데리고 다니며 학습시켰다.
조순애 명창은 판소리 외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그녀는 대부분의 남도민요와 가야금산조 구음을 따로 배운적이 없이 보고 듣는 것 만으로도 높은 경지로 재연하며, 곰삭은 수리성, 토속적인 발음, 힘 있는 목소리는 구순(九旬)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예술에 감칠맛을 더 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최재영
2024.01.12 16:00 한국의 집 KOUS
구음: 조순애, 가야금: 박현숙, 장구: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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