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의 메모리뱅크 1
Автор: 양케일의 메모리뱅크
Загружено: 9 авг. 2023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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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섬
w/ 엄마, 아빠
2023-08-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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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 엄마 최은경, 아빠 양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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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이 하루종일 차를 몰고 다녔다. 펄펄 끓는 가마솥에 닭볶음탕을 끓여주는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식당 영수증을 들고 오면 10% 할인을 해준다는 카페에 갔다. 곧 만 60세가 되는 엄마는 최근 강화도에 가서 루지를 탔고, 이번엔 짚라인을 탔다. ‘만 65세 이하만 가능’이라는 말을 보고 얼른 할 수 있는 걸 하는 중이라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구로에 있는 영화관에 가서 ‘밀수’를 보았다.
아빠는 하루종일 컥컥대며 가래를 긁었고 양진은 그런 아빠가 싫고 부끄러웠지만 62년생 아빠에게 변화를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늙었다는 말이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은 부모님의 부끄러운 면모를 눈감고 넘어가는 것이 양진이 딸로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가래를 뱉는 것 뿐만 아니라 밥을 먹을 때마다 아빠가 과하게 쩝쩝거리는 것, 엄마가 입 안의 내용물이 보이게 먹는 것, 아빠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고 유튜브만 보는 것, 엄마가 가끔가다 아무때나 꺼억하고 트름하는 것 등을 참고 넘어가는 것이다. 딸된 도리를 실천하고 있는 양진은 다른 걱정이 생겼는데, 그들의 모습을 ‘젊은’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흡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나도 엄마아빠처럼 아무데서나 침뱉고, 쩝쩝대고, 트름하면 어떡하지' 지가 그냥 신경 써서 안 하면 될 것을, 부모로부터 불쾌한 것이 ‘옮을까’ 두려워하는 스스로를 보며 양진은 음, 난 역시 한국인이군,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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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iPhone 12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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