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텃밭 가꾸기] 1만 5천원으로 옥상 텃밭 상자 만들기 - 플라스틱 운반상자와 다이소 네트망 활용

옥상 텃밭을 하며 기존에 쓰던 페트병이나 커피 봉투 화분을 줄이고 프라스틱 이삿짐 상자로 텃밭 상자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텃밭 상자를 만들지 않고 사려고 알아봤다. 알아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내가 원하는 사양이 많지 않았다.

나는 기본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화분보다 큰 텃밭 상자를 원했다. 그리고 가끔 텃밭 상자를 옮길 수 있게 바퀴 달린 상자를 원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바퀴 달린 텃밭 화분은 2만원 이내 가격대는 작은 화분 수준이고, 가로 70 전후 되는 화분은 저렴해도 3만원 전후 가격대가 대부분이다.

가격이 부담되어서 만들어볼 생각으로 이런 저런 궁리를 하다 이삿짐 상자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알아보다 바퀴 달린 플리스틱 컨테이너 상자를 찾았다.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는 바퀴 높이 제외하면 가로 72센치, 세로 45센치, 높이 34센치로 용량이 크고 보기에도 튼튼했다. 하지만 이게 인터넷에서 비용이 개당 4만원대 정도 하고 택배비는 개당 8천원 정도다. 두 개를 구입하면 거의 10만원 정도가 되는 비용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비용이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하지 말라는 아내 눈치도 있고 부담이 됐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플라스틱 운반특대A 사이즈를 찾았다. 인터넷에서 가격이 대략 7천원에서 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나는 이걸 이용해 옥상 텃밭을 만들기로 하고 상자를 구입했다. 직접 방문 수령으로 제일 저렴한 게 6천 6백원이라 이걸 구입했다. 이것도 방문 수령하지 않으면 택배비가 만원 내외다.

텃밭 상자에 우선 바퀴를 달고, 텃밭 관리할 때 쓰는 용구들을 걸어 놓을 수 있게 상자 옆에 망도 설치하기로 했다. 텃밭 상자를 만들기 위해 관련 재료를 다이소에 가서 구입했다. 우선 한 세트에 2개씩 들어 있는 고급형 캐스터 바퀴를 2천원씩 두 세트 4천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모던네트망 2천원, 고리형 네트용 후크 1천원, 원예용지지대 2개 한 세트 1천원에 구입했다. 총 비용은 플라스틱 상자 포함해서 만사천육백원, 만오천원 정도 들었다.

상자에 흙은 넣으면 상자 구멍으로 흙이 새서 흙을 막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집에서 쓰지 않는 바닥 천막을 잘라 플라스틱 옆면을 막았다. 상자 바닥은 물빠짐을 위해 양파망을 모았다 밑에다 깔아줬다. 자재들을 체결하기 위해 집에 남아 있는 케이블 타이를 사용했다. 이것들도 사면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텃밭 상자 만들기는 우선 바퀴를 케이블 타이로 상자 바닥에 고정시켰다. 그리고 상자 옆면을 천막을 잘라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 흙이 새지 않게 막았다. 그리고 상자에 흙을 넣고 원예용 지지대를 상자 양 옆으로 세우고, 이걸 지지대 삼아 가운데 네트망을 케이블 타이로 고정했다. 다 만든 다음 네트망에 케이블 후크를 달아 원예용구를 걸 수 있게 했다.

흙을 넣고 이동하니 바퀴가 있어 이동은 쉬웠는데, 아무래도 바퀴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상자 위치를 잡은 후에 상자 아래에 화분 받침대를 넣어 힘을 분산하게 했다.

지금 옥상에 설치한 플라스틱 텃밭 상자는 2개 설치했고 비용은 3만원 정도 들었다. 설치한 텃밭 상자에는 바질, 열무, 상추를 심었다. 새로 심은 식물들은 페트병이나 커피 봉투에 심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좀 더 일찍 만들어서 설치하지 않은 게 아쉽고 아직은 이 텃밭 상자에 만족한다. 곧 겨울이 오면 여기에 기존 페트병이나 커피 봉투에 있던 흙을 모으고 겨울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상, 끝!!

2023년 10월 15일

#옥상텃밭#텃밭상자#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