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참패"…야권발 정계개편 오나?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보수 참패"…야권발 정계개편 오나?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은 야권, 특히 보수 정당에 호된 심판을 내렸습니다.

환골탈태를 통한 생존이 보수의 지상과제로 떠오른 만큼 야권발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보수 궤멸'에 가까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줄곧 광역단체장 선거 6곳에서 승리를 자신해 온 홍준표 대표는 선거 참패에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 대표가 사퇴해 조기 전당대회가 열린다 해도 현실적으로 영남을 축으로 한 주류의 힘이 강력한 만큼 치열한 당권투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

그러나 보수가 단순히 얼굴을 바꾸는 수준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 연장선에서 야권발 정계개편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입니다.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갈라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론이 재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보수분열'이 선거 참패의 한 원인라는 견해를 떠나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나 이대로는 2년 뒤 총선에서 승리는커녕 회생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바른미래당의 양대 주주인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 지, 이시대 제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압승하며 원내 1당의 위치를 공고히 했습니다.

야권이 정계개편으로 반격에 나선다면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 일부 호남 의원을 상대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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