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사망 인턴’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정황 드러나 [9시 뉴스] / KBS 2025.04.21.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1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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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식약처에서 일하던 30대 인턴이 투신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졌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생전 녹취와 상담일지가 공개되면서 관련 피해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32살 박 모 씨.
지난해 9월 충북 청주의 식약처 청사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6개월의 인턴 기간 만료를 2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유족들은 박씨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폭언이 담긴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직장 상사-박씨 통화/음성변조/지난해 5월 : "선생님이 보내준 (보고서) 파일 그대로 사진찍어서 보내줄테니까. (네, 감사합니다.) XXX야 진짜, 미친 거야?"]
박씨는 식약처 재직 동안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5차례 심리 상담을 받았습니다.
당시 상담일지에는 '부서원들이 따돌리고 식사 시간에 함께하지 않으려 했다', '상사가 욕설과 폭언을 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식약처는 상담일지를 공개해 달라는 유족의 거듭된 요청을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해 왔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6개월 만에 관련 사실을 확인한 유족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 아버지/음성변조 : "장례 치르고 지금 이 시각까지 식약처에서 누구 하나 저희한테 전화 온 사람 없었고요. 미안하다는 사죄의 말 한마디도 없었고."]
식약처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견책 징계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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