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시민단체, ‘낙태반대·생명존중’ 위한 특새 [GOODTVNEWS 20220329]

[앵커]

한국은 OECD 국가 중 낙태율 1위국이란 오명을 수년째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낙태법 공백까지 1년 넘게 이어져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교계와 생명존중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우리 사회의 생명 경시 풍조를 반성하고, 생명존중 가치를 지키기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기자]

현장을 김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신 9주 5일이 된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팔 다리를 움직입니다. 이틀이 지나 임신 10주가 되면 태아는 사실상 사람과 같은 형상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매년 110만 명의 태아가 빛을 보지 못하고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단법인 행동하는프로라이프와 복음주의운동 한국로잔위원회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를 생명존중주간으로 정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특별새벽기도회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사회 내 무분별한 낙태와 방관, 생명 경시를 회개하고, 하나님이 지은 생명에 대한 존중감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매달 30여곳의 교회, 단체와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절약, 자연 보호 등 생명운동을 펼쳐 온 중앙성결교회는 교회 본당을 기도회 장소로 제공했습니다.

[ 한기채 담임목사 / 중앙성결교회 :
태아나 아동들이나 장애인들이나 세상의 모든 생명을 가진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주님을 대하듯이 그렇게 섬기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운동이 우리 기독교에서부터 확산되어 이 땅에 넘쳐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회 이튿날 메시지를 전한 고려대학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뱃속 아기가 무뇌증을 앓고 있단 사실을 알면서도 출산하기로 결심한 미국 부모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 부모는 뱃속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SNS에 아기와 함께한 모습들을 찍어 사연과 함께 올렸습니다. 아기는 출생 후 단 4일밖에 살지 못했지만, 그 존재 자체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모든 생명이 가치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홍 교수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태아는 생사의 판단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생명권을 가진 삶의 주체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홍순철 교수 / 고려대 산부인과 :
뱃속 아기의 생명은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없고 또 어떻게 흉내 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뱃속에서 태어나 살아나온 아기를 더군다나 죽이는 것은 가장 심한 아동학대기 때문에 똑같이 모든 아기들이 생명을 지키는 데 온 사회가 같이 발 벗고 나서야 되는 근거고… ]

생명존중 의식이 확산되는 데에는 관련 법률의 제정이 필수적이지만, 낙태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중이고, 이에 따른 공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회 측은 한국 사회에 생명존중 가치가 확산되고, 이를 위한 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촉구했습니다.

GOODTV NEWS 김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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