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미루는 건설사들…대출 규제 때문이다? [잇슈 머니] / KBS 2025.12.03.

두 번째 키워드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라고 하셨어요. 월요일에 신축 공급 부족으로 전세금이 오른다고 전해주셨는데, 신축 분양 일정도 계속 밀리는 추세라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통상 연말에는 실적 마감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에 속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시장에선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2월 안에 분양할 거로 봤던 신축 아파트 분양 일정이 잇따라 밀리는 추셉니다.

신축에 맞춰 일대 가격이 모두 오르는 키 맞추기를 겨냥해 정부가 여러 규제를 펴는 게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앵커]

실제로 어떤 곳들이 분양을 연기했나요?

[답변]

서울 강남 주요 지역에 분양 예정이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아파트는 원래 이달 중 분양 예정이었습니다.

투기과열지구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라 3.3제곱미터에 8천500만 원의 분양가를 제시하게 됐는데, 지난달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인근 분양 단지처럼 고가이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크게 낮은 가격이라 시장의 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규제 이슈 등을 고려해 가능한 청약을 늦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 5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들어설 단지 역시 당초 올해 10월로 봤던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습니다.

노량진 뉴타운 8구역에 들어서는 단지의 분양 일정도 내년으로 밀렸습니다.

[앵커]

분양이 연기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답변]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면 아무래도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겠지요.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도 영향이 클 겁니다.

또 시기가 밀리는 만큼 분양가 인상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수요자들의 이주 일정이 불투명해진다는 것 자체가 시장 불안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추가 공급 대책을 검토 중인 만큼 새 정책과의 조율로 시장 안정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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