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연인 / 시한부/ 하루의사랑
Автор: 뜨거운감자
Загружено: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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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연인
지안의 세상은 거대한 시한폭탄 처리장이었다.
그녀의 눈에만 보이는 그것은, 사람들의 정수리 위에서 부유하는 붉은 숫자였다. 그것은 남은 수명(日數)이었다. 갓난아기의 머리 위에 뜬 '32,850'이라는 숫자를 보며 아득함을 느끼기도 했고,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노인의 '12'를 보며 애써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이 저주받은 능력 때문에 지안은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는다는 건, 그 사람의 죽음이 다가오는 속도를 실시간으로 목격해야 한다는 뜻이었으니까. 그녀에게 사랑은 가장 잔인한 자해 행위였다.
#시한부 #하루사랑 #사랑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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